‘더 나은 도시는 누가 결정’하고 ‘누가 만들어가야 할까’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도로, 숙박시설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 부동산가격 상승, 교통 불편 등의 부작용도 생겨나면서 지역민 삶은 퍽퍽해지고 도시개발에 따른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불균형도 생겨나고 있다. 지역 균형 성장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채 공간·사회적 불균형이 가속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오늘도 곳곳에서 신개발과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것이 들어설수록 더 좋아지고 발전한다고 믿지만, 한쪽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년째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오지만,
전반기 시정 난맥상 원인 되짚어봐야민선 7기 권오봉 시정이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권 시장은 지난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년은 시 미래 비전을 수립해서 시정 운영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면, 남은 2년은 여수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역점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시민 행복과 자부심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여수 발전을 견인할 도시발전전략을 담은 2040 중장기종합발전계획과 2035 도시기본계획, 2030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섬섬여수’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해 여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시정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라고 자평했다. 민선 7기 전반기 성과로는 낭만포차 이전과 화양∼적금 해상 교량 개통,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 진모지구 영화
여수수산물 특화시장 상인 20명이 생존권을 호소하며 여수시청 주차장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한 지 400일이 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70~80대 어르신들입니다. 단전·단수로 장사를 못 하는 상인은 30여 명인데 그나마 젊은 상인들은 먹고살기 위해 산단이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수시의회 주종섭·민덕희 의원, 시민단체 등이 시정 질의와 자유발언, 성명 등을 통해 여수시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여수시의회 송재향 의원은 지난 6월 18일 제201회 정례회 본회의 민덕희 의원의 수산물특화시장 분쟁과 대책 관련 보충질의에서 “당사자들과 시 집행부, 의회가 공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라며 시의회 의원 전체가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수
상인들은 평온했던 일상으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관리비와 공과금 납부 문제 등으로 수년간 고소·고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수산물특화시장 주식회사와 상인회의 분쟁이 법도, 행정도, 정치도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깊어질 대로 깊어진 주식회사와 상인회 간, 그리고 상인들 간의 갈등은 지역사회가 해결하고 치유해야 할 묵직한 과제가 되고 있다.상인들은 여수시청 별관 옆 시멘트 바닥에서 임시시장 등 생계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오늘로써 193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여수수산물특화시장 분쟁조정 시민위원회가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가 싶더니 공과금 산정 등을 두고 상인들과 여수시의 이견이 팽팽해 또다시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우선 ‘장사만 하게 해달라’는 상인
◇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시대아버지 살해 혐의로 18년째 수감돼 있는 무기수 김신혜씨 사건, 영화 을 통해 알려진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강도 살인사건’, 1999년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세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가해자가 아니라고 하소연하고 울부짖어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을 감옥에서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회적 편견과 격리, 비난의 상처와 고통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습니다. 김신혜씨는 수사 초기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하며 일체의 노역도 거부하고 사실상 가석방의 기회도 포기한 채 18년째 복역 중입니다.그런데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이고 상대적으로 저학력이며 자신이나 가족 중
시장 후보들이 내놓아야 할 것은 도시 미래를 위한 큰 그림지방선거는 후보 선택을 통해 시민이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는 길을 스스로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여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적임자를 찾아야 하지만 이번 6월 지방선거에 거는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앞으로 4년간 여수시민의 삶을 좌우할 시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임에도 시민의 관심도 저조한 편이다. 시민의 선거 무관심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후보들에게 있다.특히 4년간 여수시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시장 후보들이 시민의 관심을 모을 이슈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후보들이 각종 정책 공약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지만 개별적·단편적 공약만으로 주목을 받기에는 한참 부족하다.지금까지 나온 시장 후보들의
우리는 정말 선거를 통해 좋은 정치인을 뽑을 수 있을까?이명박·박근혜 정권은 거액의 뇌물수수와 회사 비자금 횡령, 국민들로부터 아무런 위임도 받지 않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등 권력을 이용한 사익 추구는 국민들을 대노(大怒)케 했다. 사실 이런 지도자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몰락에서 우리 국민들은 무엇을 잘못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국가 시스템의 부실도 있지만 안하무인으로 국민을 깡그리 무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한 가지만 더 짚어본다면 그들이 지도자가 될 만한 인격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재판을 받고 있는 두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그들의 인격적 결함을 검증하는데 소홀했다. 그들이 내건 화려한 토건 중심의
“상임위에서 심사숙고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는데 시 집행부가 단련이 돼 가지고 상임위에서 삭감되는 것에 대해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결위에 가서 살리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바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임위의 결정이 100% 맞는다고 볼 수도 없다. 그 중에는 정보가 잘못 전달되거나 시 집행부가 설명을 잘 못해서 상임위 결정이 잘못된 경우도 분명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한 대다수의 경우는 예결위원들을 구워삶는다. 시 집행부 공무원들이 온갖 인맥을 동원한다. (의원들이)누구하고 친한지 파악해서 귀찮도록 만나자고 하거나 계속 전화를 하는 등 심사 기간 5~6일 동안 끊임없이 못살게(?) 군다. 그러면 의원들은 끝내 그 사람들의 체면을 보고 심사를 하게 되고 투표까지 간다.
◇ 여수시 나선거구 대선 전초전 격…각당·후보들 사활대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5자 대결 속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여수에서는 전초전 격인 ‘미니대선’이 치러지고 있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여수시의회 의원 나선거구(대교동·국동·월호동) 보궐선거는 대선에 앞서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향후 전남 제1의 도시인 여수에서 승리해 대선 판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나선거구는 노순기 전 시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김승호(53) 전
지속가능하고 후손들을 위한 도시가 되려면 도시의 자원과 근본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브레이크 없이 가다가는 자칫 언젠가는 이익만 노리는 하이에나만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최근 몇 년 사이에 제주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원주민들 상당수가 돈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외지 자본에 팔았다. 이제 홍콩이나 하와이 원주민들처럼 섬의 주인이 아니라 나그네로 전락하는 일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이에 “광풍처럼 번지는 개발 바람을 이제라도 멈추게 해야 한다. 이쯤해서 쉬고 가야한다”는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자는 각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양적 관광 성장의 그늘을 경험한 제주도는 이미 관광 정
최근 한 봉사단체에서 교양강좌를 부탁해 와서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예 두 가지의 강의 주제를 갖고 갔습니다. 하나는 제가 평소에 느낀 ‘봉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었고, 또 하나는 ‘여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었습니다.“이 두 개 중에서 오늘 강의는 어느 것으로 할까요?”강의 시작 전에 이렇게 여쭤봤더니 여수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느끼고 있었던 여러 가지 지역문제에 대해, 그리고 우리 도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 나름의 생각을 긴 시간 동안 전하고 왔습니다.강의를 하면서 첫 질문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제 아래서 단 기간에 나라를 흥하게도 할 수 있고 망하게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송년회로 바쁜 요즘입니다. 올해를 돌아보면 올해만큼 소통이 덜된 해도 드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쪽만 보고 말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체 높으신 분들도 설득은 없었고 지시와 명령과 호통만 있었습니다.호통만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상대를 비정상이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사회 곳곳에 갈등이 증폭 되고 있는데도 누구 한 사람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거나 중재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 이러한 갈등을 통해서 이익을 얻는 자들이 우
최근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전주 한옥 마을을 갈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곳의 문화와 역사를 자세히 알아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대충 보고 지나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전문 가이드를 앞세워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두 시간이 넘게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듣다보니 이곳 한옥마을이 과거에 느꼈던 단순한 한옥마을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가이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이 한옥 마을에만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제법 쌀쌀한 날씨였고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대부분이 청춘 남녀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젊은 친구들의 웃음소
최근에 정치인이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김영석 해수부차관이 장관이 되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은 해수부 장관이 바뀌었다고 우리에게 무슨 변화가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그것이 아닙니다.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여수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될 때 그 준비단계에서부터, 여수가 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정부의 실무책임자로서 열과 성을 다해주신 분입니다.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그 내막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저는 김영석 장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으면 과연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충남 아산
얼마 전 어느 기업 공장장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곧 은퇴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은퇴를 하고 나면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고향을 떠난 지가 30년이 넘다 보니 이제 그곳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수에 살자니 여기도 객지인지라 마음 붙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저처럼 고향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껏 고향을 지키며 사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함께 웃고, 함께 놀고, 함께 지낼 사람이 없으니 그 고향이 그분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들
지역 정치인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에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조정하고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이들은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등 정치인들이다.하지만 향일암 앞 거북머리에 군 생활관 신축을 놓고 1년 가까이 이어진 주민과 군의 갈등은 협상 능력 부재 등 지역 정치권의 무능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되레 지역 정치인들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주민과 군의 갈등이 주민과 시장, 지역 시민단체 간, 국회의원과 시장의 싸움으로 확산, 변질되면서 피해는 결국 주민과 지역사회가 입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의가 주민과 여수시에는 별 이득 없이 ‘예산까지 확보해주고 규모는 더 크게’ 군만 좋은 일 시켰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온다.지역 갈등과 분열이 이어진 1년 가까
요즘 심심찮게 중매를 섭니다. 오지랖이 넓다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습니다. 부지런히 씨는 뿌리는데 결실을 언제쯤 보게 될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란 참 묘합니다.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 곳에서는 싹이 나지 않고 ‘글쎄...’하며 고개를 갸웃거린 곳에서는 싹이 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만 좋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조건이 대충은 맞아야 하고, 나이도 맞아야 합니다.그러다보니 이래저래 아들 가진 부모와 딸 가진 부모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엊그제 만난 어느 딸 가진 어머니가 속마음을 살짝 보여주며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위될 사람이 가급적이면 개천에서 용이 된 사윗감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의아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유는
한 해 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도시, 여수.주말이면 여수의 이름난 관광지뿐만 아니라 시내 일원까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도시가 바로 여수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중소도시 중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가 바로 여수가 아닌가 싶네요.이러한 여수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모습은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제 생각에는 중소도시답게 ‘작지만 내실 있고 따뜻한 도시’의 이미지를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과거처럼 토목 공사를 중심으로 한 팽창과 성장 위주의 도시가 아니라 작지만 내실 있고 따뜻한 도시를 준비하는 것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보다 건강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인구 30만도 되지 않는 중소
저의 친구 한 놈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24년 전인 1991년에 세상을 떠난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친구인데 남들은 취미로 다이빙을 했지만 이 친구는 먹고 살기 위해 다이빙을 했던 친구입니다. 저는 이 친구 덕분에 싱싱한 해산물을 늘 푸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어느 날은 전복을 따가지고 오고, 어느 날은 큼지막한 키조개를 따가지고 오고, 어느 날은 1미터나 되는 농어를 잡아 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안주를 가져온 날은 친구들 몇 명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빙 둘러앉아 함께 소주를 마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면 이 친구는 늘 노래 한곡을 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전인권씨의 ‘사노라면’이었습니다.“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주철현 시장이 취임하고 1년이 지났다. 시민들은 그가 고위직 검찰 출신이라 중앙정부와 다양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우리 앞에 나타난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여러모로 정치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그러면 지난 1년 동안 주철현 시장은 어떤 일을 했을까?딱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그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시장이라는 자리는 취임한 뒤에 학습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취임을 하자마자 그동안 준비하고 계획했던 비전과 정책들을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자리다.그런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우선 큰 변화가 없었다. 큰 비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