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항상 부모님 건강이 걱정이 되지만 이 번 만큼은 설 연휴가 좀 길어서 부모님 면면을 찬찬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아픈 곳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나이가 들수록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갑자기 어깨를 펴지 못하거나 부모님이 갑자기 어깨가 빠질 듯이 아프다고 할 때, 옷 입고 벗기가 어려울 정도로 팔을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밤엔 욱신욱신 저려오는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곤 한다.이런 경우 단순한 ‘오십견’, ‘충돌 증후군’, ‘석회성 힘줄염’일 수도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통계적으로 중·장
너나 할 것 없이 송년회로 바쁜 요즘입니다. 올해를 돌아보면 올해만큼 소통이 덜된 해도 드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쪽만 보고 말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체 높으신 분들도 설득은 없었고 지시와 명령과 호통만 있었습니다.호통만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상대를 비정상이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사회 곳곳에 갈등이 증폭 되고 있는데도 누구 한 사람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거나 중재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 이러한 갈등을 통해서 이익을 얻는 자들이 우
여수시는 올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총 130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92만 명 대비 31.3%가 증가한 수치로,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가 여수 엑스포 개최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여수가 화려한 관광 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엑스포와 함께 개관한 전국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여수 아쿠아 플라넷’의 경우를 살펴보면, 올해는 2013년 대비 56,490명의 관광객을 더 끌어 모았다.이는 다른 신설된 관광지(승마장, 레일바이크, 민속전시관 등)중 가장 높은 관광객 수를 자랑한다. 그 다음으로는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가 전년 대비 44,389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여
최근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전주 한옥 마을을 갈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곳의 문화와 역사를 자세히 알아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대충 보고 지나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전문 가이드를 앞세워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두 시간이 넘게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듣다보니 이곳 한옥마을이 과거에 느꼈던 단순한 한옥마을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가이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이 한옥 마을에만 6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제법 쌀쌀한 날씨였고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대부분이 청춘 남녀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곳곳에서 들리는 젊은 친구들의 웃음소
요즘 쌀쌀한 날씨로 인해 화기취급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화재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특히 나와 내 가족을 지켜주는 안식처인 주택이 화재로 인해 한순간에 가족을 잃거나 큰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전국적으로 지난 10년간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분석해보면 사망자 중 약 60.1%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했다. 또한 2014년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화재발생건수 중 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26.8%로 가장 높고 인명피해 발생건수도 65.1%로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2012년 2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신규 주택은
최근에 정치인이었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김영석 해수부차관이 장관이 되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은 해수부 장관이 바뀌었다고 우리에게 무슨 변화가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그것이 아닙니다.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여수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될 때 그 준비단계에서부터, 여수가 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정부의 실무책임자로서 열과 성을 다해주신 분입니다.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그 내막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저는 김영석 장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으면 과연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충남 아산
얼마 전 어느 기업 공장장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곧 은퇴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은퇴를 하고 나면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고향을 떠난 지가 30년이 넘다 보니 이제 그곳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수에 살자니 여기도 객지인지라 마음 붙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저처럼 고향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껏 고향을 지키며 사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함께 웃고, 함께 놀고, 함께 지낼 사람이 없으니 그 고향이 그분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그런 의미에서 나이가 들
지역 정치인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에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조정하고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이들은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등 정치인들이다.하지만 향일암 앞 거북머리에 군 생활관 신축을 놓고 1년 가까이 이어진 주민과 군의 갈등은 협상 능력 부재 등 지역 정치권의 무능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되레 지역 정치인들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주민과 군의 갈등이 주민과 시장, 지역 시민단체 간, 국회의원과 시장의 싸움으로 확산, 변질되면서 피해는 결국 주민과 지역사회가 입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의가 주민과 여수시에는 별 이득 없이 ‘예산까지 확보해주고 규모는 더 크게’ 군만 좋은 일 시켰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온다.지역 갈등과 분열이 이어진 1년 가까
여수시는 사립외고 설립하면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소리만 듣고 반대의 목소리에는 아예 귀를 닫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인력과 예산을 써가며 사립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들으려하지 않은 여수의 자치행태가 반복되는 것이 참으로 답답하다.오죽했으면 초등학생까지 거리로 나섰을까? 먼저는 사립외고를 추진하는 시장과 관계되는 시 공무원들이 부끄러워 할 일이고, 사립외고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들이 부끄러워 할 일이다. 그리고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지 못한 여수의 교사들과 모든 여수의 어른들도 함께 부끄러워 할 일이다.사립외고 설립 추진과정을 보며 이게 민주주의 국가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을 때가 많았다. 남의 학교 빼앗으면서 당사자에게는 의견 한 번 묻지 않는 것이며
요즘 심심찮게 중매를 섭니다. 오지랖이 넓다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습니다. 부지런히 씨는 뿌리는데 결실을 언제쯤 보게 될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란 참 묘합니다.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 곳에서는 싹이 나지 않고 ‘글쎄...’하며 고개를 갸웃거린 곳에서는 싹이 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만 좋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조건이 대충은 맞아야 하고, 나이도 맞아야 합니다.그러다보니 이래저래 아들 가진 부모와 딸 가진 부모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엊그제 만난 어느 딸 가진 어머니가 속마음을 살짝 보여주며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위될 사람이 가급적이면 개천에서 용이 된 사윗감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의아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유는
사생활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문제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 발생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제 소음은 사생활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소음 문제는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도 접하게 된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고, 혹은 도서관에서 조용히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회 중에 생기는 확성기, 대형앰프의 소음들로 곤욕을 치른 경우가 있을 것이다.경찰은 지난해 기존 학교·주거지역 소음기준에 공공도서관과 종합병원을 추가했고, 그 밖의 지역은 주간 75dB, 야간 65dB로 각 5dB씩 낮춰 시행하는 등 집회시위 소음기준을 강화했다.경찰이 소음기준을 강화하자, 일부에서는 집회시위 자유를 제한하고
사람들에게 ‘112’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범죄 신고라는 답변이 가장 많을 것이다. ‘범죄신고 112’라는 말이 일상적인 용어로 사용되어 온 것처럼 112는 국민의 생명·신체를 위협하는 범죄 상황을 신고하기 위한 긴급전화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긴급하지 않거나 단순 민원사안도 112신고를 통해 해결하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112신고는 출동신고 기준 2012년 788만 건, 2013년 934만 건, 2014년에는 1,038만 건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중 대부분이 단순한 민원사안이거나 비긴급 신고라는 것이다. 2014년에 접수된 1,038만 건의 112신고 중에서 긴급신고는 23%에 불과했다. 지난해 경찰이 출동한 112신고 10건 중 8건 정도는 긴급하지 않거나 단
한 해 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도시, 여수.주말이면 여수의 이름난 관광지뿐만 아니라 시내 일원까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도시가 바로 여수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중소도시 중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가 바로 여수가 아닌가 싶네요.이러한 여수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모습은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제 생각에는 중소도시답게 ‘작지만 내실 있고 따뜻한 도시’의 이미지를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과거처럼 토목 공사를 중심으로 한 팽창과 성장 위주의 도시가 아니라 작지만 내실 있고 따뜻한 도시를 준비하는 것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보다 건강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인구 30만도 되지 않는 중소
저의 친구 한 놈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24년 전인 1991년에 세상을 떠난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친구인데 남들은 취미로 다이빙을 했지만 이 친구는 먹고 살기 위해 다이빙을 했던 친구입니다. 저는 이 친구 덕분에 싱싱한 해산물을 늘 푸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어느 날은 전복을 따가지고 오고, 어느 날은 큼지막한 키조개를 따가지고 오고, 어느 날은 1미터나 되는 농어를 잡아 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안주를 가져온 날은 친구들 몇 명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빙 둘러앉아 함께 소주를 마시곤 했습니다. 그렇게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면 이 친구는 늘 노래 한곡을 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전인권씨의 ‘사노라면’이었습니다.“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여수는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두개의 해상국립공원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천혜의 해양관광 환경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420여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과 365개에 이르는 섬, 수천ha에 이르는 갯벌을 보유한 말 그대로 해양관광의 보고라 할만하다.이 같은 자연조건을 갖추고도 해양관광의 수도라 일컫지 못한다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들의 책임이라 할 것이다. 사실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확대된 SOC와 고급숙박시설, 다양한 관광시설 콘텐츠 확대 등으로 남해안의 중심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 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3년 연속 1천만 명 수준의 관광객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이전 관광객이 7백만 명 수준이었으니 그 증가추세는 가
주철현 시장이 취임하고 1년이 지났다. 시민들은 그가 고위직 검찰 출신이라 중앙정부와 다양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우리 앞에 나타난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여러모로 정치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그러면 지난 1년 동안 주철현 시장은 어떤 일을 했을까?딱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그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시장이라는 자리는 취임한 뒤에 학습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취임을 하자마자 그동안 준비하고 계획했던 비전과 정책들을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자리다.그런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우선 큰 변화가 없었다. 큰 비전을
요즘 ‘(인명)人命은 재차(在車)’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자동차 등록 수가 2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생활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차량들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어 회자되는 신종어다.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금년 5월말 현재 1783명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사고원인은 음주운전과 무단횡단, 과속·신호위반 등 운전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교통법규를 간과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다수 운전자들은 교통신호나 규정된 속도를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고, 더욱이 난폭운전이나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운전문화가 만연되어 있다.산업단지를 질주하는 대형트럭들은 연료절감과 운송시간에 쫓겨 신호위반과 과속을 상습적으로 하고
Ⅰ. 자신을 다듬는 일대전에 있는 어느 중학교 선생님이 ‘꾸준하게 읽는 좋은 글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연구여서 여러 곳에서 관심 있게 그 결과를 지켜봤습니다.그 선생님은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의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마다 좋을 글을 5분씩 읽고 쓰게 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은 왜 자신들이 좋은 글을 읽어야 하는지, 왜 감동적인 글을 읽고 자신이 그것에 대해서 반응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그 선생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반 아이들로 하여금 아침마다 꾸준하게 좋은 글을 읽고 쓰게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자 처음에 시큰둥하던 아이들이 서서히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평소 말썽을 피우던 아이들까지도 슬금슬금(?) 좋은 행동을 하기
살다보면 자주 느낍니다. 혀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끊임없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혀의 언어가 말이라면 마음의 언어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루에도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슬픈 생각, 기쁜 생각... 오만 가지 생각을 합니다.이렇게 우리의 생각이란 것은 날마다 밀물과 썰물처럼 들고 납니다. 그 생각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뻤다가 슬펐다가 맑았다가 흐렸다가를 반복하지요.그러다가 문득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다가,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를 보다가, 오늘처럼 잔뜩 흐힌 하늘을 보다가 정신없는 삶의 중심을 잡곤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은 참 요상한 놈입니다.마음이 산만하면 삶 자체가 산만하고 마음이 안정되면 삶 자체가 안정되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
어제는 어느 분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제법 규모가 큰 병원이어서인지 각층의 병실마다 나이 드신 환자들이 많이 계셨는데 모두가 하나 같이 그냥 누워 계셨습니다. 그냥 누워 계셨다는 표현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지만 그 뜻은 미루어 짐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여보! 우리, 나이 먹으면 병원에서 저 모습으로 죽지는 말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그러네요.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이러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그랬을 것입니다. 아마도 미래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이 모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는 큰 아이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어쩔 줄 몰라 하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