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유언비어 유포 강경대응 방침
전남 지역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인 보성군의 A(64)씨가 지난 6일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수시 유캐슬 웨딩홀을 방문, 친척과 하객 등 125명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여수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예식장에 대해 심야 역학 조사 결과를 벌인 결과, 메르스 확진환자와 잠시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18명에 대해 밀착접촉의심자로 분류해 현재 담당 공무원들이 1대1 전담 관리하고 있다.

여수시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일 오전 11시 현재 여수 시민 중 메르스 확진환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질병관리본부가 ‘보성의 확진환자는 지난 8일 검사결과는 음성이었고, 10일 양성으로 판정되었으므로 8일 이전은 잠복기로 보아 감염우려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판단을 근거로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수시는 현재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호텔 내부에 3차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결혼식장 주변과 인근 죽림지구 일대, 환자가 머물렀던 친척집 주변에 대해 살균제를 사용하여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방역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메르스 감염과 관련해 시민 불안감을 조장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은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보성군 거주 확진환자가 여수소재 모 성당을 방문하였다는 등, 여수 모 병원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등, 확진자가 다녀간 결혼식장을 폐쇄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하여는 강경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확진환자 접촉자 592명, 별다른 증상 없어
메르스 확진환자 A씨와 접촉한 사람은 59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모두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11일 A씨가 직·간접적으로 접촉자 사람이 750여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중복 접촉자가 포함된 인원으로 12일 592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A씨와 밀접 접촉한 421명과 간접 접촉한 171명 등 592명에 대한 관찰 결과 아직까지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밀접 접촉자 421명은 현재 자택격리 중이며 간접 접촉자는 능동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A씨가 증상 발현 전인 지난 6일 다녀간 예식장에는 CCTV가 있어 밀접 접촉자들을 가려냈지만 지난 7일 미사에 참석한 성당에는 CCTV가 없어 자택 격리 폭이 넓어졌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다녀간 곳의 CCTV, 휴대전화,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A씨의 거주지인 보성군 마을은 현재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이 마을 주민들에게 속옷과 휴지, 치약세트, 생수, 라면, 빵, 우유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12일 현재 전남 지역 메르스 환자는 1명이며, 관리 대상자는 52명이다. 이중 25명은 자택격리 중이고 2명은 입원, 5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나머지 타 시도에 있는 20명 중 3명은 자택격리중이고 10명은 입원, 7명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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