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떠올려 관광객 불쾌감 유발할 수도

▲ 여수 원도심 지역의 한 음식점 탁자에 놓인 두루마리 화장지.

“화장실용으로만 사용하시고, 식당이나 가정에서 냅킨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문화적 차이를 언급하면서 빠지지 않는 것이 식당의 두루마리 화장지다. 해외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가 화장실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탁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일회용 화장지 사용이 정착됐지만 전통시장이나 일부 소형 음식점, 허름한 식당 등에서는 여전히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여수의 불결한 이미지로 각인시킬 수 있고 특히 두루마리 화장지는 대부분 재생펄프를 사용하는데 재생펄프 표백에 쓰이는 형광 물질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 차원에서라도 두루마리 화장지를 식당 식탁에서 사용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일 여수 원도심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5) 씨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을 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실제 두루마리 화장지는 ‘화장실’을 연상케 해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며 “음식점에서는 일회용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여수시가 두루마리 화장지 사용업소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편 두루마리 화장지 묶음을 사면 비닐 포장지에 이렇게 쓰여 있다. “화장실용으로만 사용하시고, 식당이나 가정에서 냅킨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 두루마리 화장지 묶음 비닐 포장지에 ‘화장실용으로만 사용하시고, 식당이나 가정에서 냅킨으로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