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0만원 등 다양한 지원 약속

▲ 여수모아치과병원 임직원 50여명은 지난 26일 여수 도성마을의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연주회장을 찾아 정기 후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사진=모아치과)

지난해 6월 13일 창단 연주회를 가진 ‘(사)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이사장 박지성)’에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다.

여수모아치과병원(병원장 오민제)은 지난 26일 ‘(사)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과 협약식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도성마을 초·중·고학생 41명으로 구성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해 3월 정식 사단법인으로 출발해 6월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휘자는 이 마을 출신인 박상희 씨가 맡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첫 정기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창단 이후 양로원과 병원 등을 찾아가 정기적인 연주회를 여는 등 받은 사랑을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다.

애양오케스트라 창단은 청소년 문화·교육시설이 전무한 율촌면 도성마을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창단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도성마을은 현재 한센인 회복자 87명과 일반 주민 등 360여 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문화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같은 현실에서 어렵게 창단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는 문화 소외지역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한 교류와 음악회를 통해 사회통합의 홍보 대사 역할을 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단원들의 악기를 구해야 하고, 이들을 지도할 각 분야 강사를 구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같은 현실에서 모아치과병원이 선뜻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모아치과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매월 100만원씩 정기적인 후원금을 전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함께 방문해 친구로서 격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수모아치과병원의 오민제 병원장은 “도성마을에 오케스트라가 창단되기까지 뜻있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희생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겠다는 아이들의 바람이 잘 영글어갈 수 있도록 늘 응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그동안 도성마을 주민들은 여수에 살지만 여수 주민으로서 살지 못했다”며 “최소한 우리 아이들만큼은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만큼 실력으로 후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모아치과병원은 50여 임직원들이 함께 ‘최상의 진료와 봉사의 실천으로 지역민과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병원의 비전을 통해 진료방문이 쉽지 않은 해외의 벽지 및 국내 섬마을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