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지방 일반계 고등학생들’의 변호

2018학년도 입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종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요. 성적만으로 줄 세우지 않겠다는 학종이 그 원래 취지를 벗어나 ‘부모 잘 만난 아이들의 잔치’가 되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인 듯해요. 부모 잘 만난 아이들은 사교육으로 무장하여 교과 성적도 좋게 마련인데, 학종의 주요 전형 요소인 비교과 영역마저 부모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면 이건 아니다 싶어, 생각 있는 어른들이 그러시는 것 같아요. 고맙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른바 ‘흙수저’라고 할 만한 지방의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인데, 학종에 ‘매우 찬성’이에요. 수도권도 아닌 ‘지방’에서, 특목고나 자사고도 아닌 ‘일반계고’에서, 그것도 사립이 아닌 ‘공립’에 다니면서 학종에 찬성한다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우리끼리 하는 말로 지방 일반계 공립고는 농어촌특별전형이 있는 농어촌고보다 못하다고 자조하는데, 그런데도 학종에 찬성한다니, 어안이 벙벙하실 것 같아요.

“교실 수업이 즐거워지고 있어요.”

▲ 학생에게 묻다 직접 수업을 설계하고 수업을 진행해 본 친구들이에요. 그들에게 들어 보니, 학종은 수업방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 있대요. Ⓒ 명신영

학종에 왜 찬성하느냐고요? 간단해요. 수업이 즐거워졌기 때문이에요. 일반계고의 교실수업 하면 떠오르는 게, 선생님은 혼잣말로 열심히 가르치시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멍 때리거나 자거나 졸거나 하는 풍경이지요. 이를 가리켜 흔히 ‘교실 붕괴’라고들 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계고 떨어지면 공고나 정보고 등 전문계고를 갔는데, 이제는 전문계고 떨어지면 오는 곳이 일반계고가 되었어요. 적어도 지방에서는 그래요.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자사고나 특목고로 빠져 나가고, 공부는 안 되지만 돈 좀 되는 아이들은 대도시로 빠져 나가고, 그러고서 남은 아이들이 지방의 일반계고를 차지하다 보니 그렇게 될 밖에요.

그런데 딱 넉 달, 우리는 학종으로 인한 교실수업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이런 수업은 어떻게든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설렘으로 수업을 기다리고, 졸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그러면서 학교에 다니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아세요?
처음에야 선생님의 문학 수업도 여느 수업과 똑같았어요. 그러다가 학종의 확대를 거론하면서 교실수업의 변화를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따라, 우리들은 걸음마를 떼어 보았어요. 긴가민가하면서요. 그런데 우리가 직접 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아이들이 졸지 않는 거예요. 아이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수업 준비를 하는 거예요. 친구들에게 발표 준비를 부탁하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정말로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한다는 거예요.

그리하여 ‘우리가 하는 문학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공개하고, 이를 학교 홈페이지 ‘열린수업’(http://yschungmu.hs.jne.kr)에 탑재하기에 이르렀어요. 한번 들여다보세요. 동영상을 찍는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잔뜩 얼어 있지만, 평상시는 더 잘했어요. 그 점 감안하면서요.

- 자기소개부터 해 주시죠.
“우리는 여수충무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입니다. 문학시간에 학급에서 발표수업을 하다가 친구들로부터 제법이라는 평가를 받아 선정되었으니, 나름 자부심 있는 친구들이에요.(웃음) 저는 김윤식, 제 옆으로 서재환(2-3). 정승화, 이인건(2-8), 서지희, 박인화(2-4), 김혜린, 이유림(2-5)입니다.
각각 3반 수업(https://www.youtube.com/watch?v=N7hKz9jSWUw),
4반 수업(https://www.youtube.com/watch?v=OFDF54KeFg4),
5반 수업(https://www.youtube.com/watch?v=yrNr2M2jrfQ),
8반 수업(https://youtu.be/KR6oRte8zQI)을 한 친구들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N7hKz9jSWUw https://youtu.be/KR6oRte8zQI
https://www.youtube.com/watch?v=OFDF54KeFg4 https://www.youtube.com/watch?v=yrNr2M2jr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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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하는 문학 수업 클릭해 보세요. ‘서툴지만 젊은’ 힘이 느껴질 거예요. Ⓒ손인애

- 어떻게 해서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선생님이 중간고사 진도가 끝났다며 수업해 볼 사람을 모으셨지요. 2018학년도 입시에서 학종의 비중이 커지는데, 학종에서는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요. 그런데 친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반장인 저로서 수업 순서를 조정하는 데 힘이 들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거든요.”

“우리 반도 마찬가지였어요.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을 혼자도 시켜 보고, 둘이도 시켜 보고, 한 시간을 반으로 나눠 시켜 보기도 하고, 한 시간을 통째로 내 주기도 하면서 반응을 보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이제는 매주 목요일이 ‘둘이서 하나’가 되어 수업하는 날로 고정되었지요. 물론 부정기적으로 하기도 하지만요.”

- 선생님께서는 어떤 수업을 요구하시던가요?
“‘너의 말로 너의 생각을 말하라’, 그게 선생님 요구의 중요한 포인트예요. ‘나의 말’로 문학작품을 해석하지 않는다면 우리 수업은 기존의 수업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면서요. 선생님은, 남의 생각을 그대로 베끼는 것을 가장 경계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저희들도 ‘나의 목소리’를 수업에 담으려고 노력했지요.”

“그랬어요. 저도 처음 수업하고서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는데, 그 이유가 너무 잘한다(?)는 거였어요.(웃음) 이비에스 강사가 하는 수업하고 너하고 다를 바가 뭐냐면서 그런 수업은 널려 있다고 하시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수업을 확 바꾸었지요. 하지만 ‘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웃기게 해라.’ 이것이 선생님의 또 다른 요구 사항이었어요. 솔직히 제가 좀 ‘노잼’이라서,(웃음) 저도 모르게 하나둘씩 설명하려다 보니깐 첫 번째 수업에서는 그냥 정형화된 수업만 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조는 애들도 봤고요. 충격을 받고 나서, 수업 내용도 중요하지만 수업 방법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실제 수업을 해 보니 친구들 반응이 어땠어요?
“저는 수업할 때 웃기려고 엄청 애를 많이 쓰죠. 재미없는 애가 웃기려고 하는 게 어색해 보였겠지요. 그런데도 친구들은 개선된 저의 수업방식에 대해서 폭발적으로 반응했어요. 그만큼 친구들은 주입식, 암기식이라는 기존의 정형화된 방식에 싫증이 났던 거죠.”

“맞아요. 기존에는 선생님 혼자서 수업을 했어요. 그러니 당연히 재미가 없었지요. 50분이라는 긴 시간을 쌤 혼자서 혼자 말하고 혼자 웃어요.(웃음) 대체 뭐가 웃긴지를 몰라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수업을 해 보니까, 이것저것 생각도 하게 되고, 친구들하고 이야기도 하게 되고, 그렇게 준비하니 당연히 재밌죠.”

“우리 반은 체육 뒤에 항상 문학이 들었어요. 그래서 쌤 수업을 맨날 졸면서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수업해 보니, 얘들이 안 잔 거예요. 저번에 쌤이 ‘친구들이 수업하는 게 좋냐’고 아니면 ‘선생님이 수업하는 게 좋냐’고 물어봤는데, 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친구들 수업이 좋다고 했어요. 그 이후로 선생님이 조금 삐치신 거 같았지만요.(웃음)”

- 학생부에는 수업 내용을 어떻게 기록하는가요?
“발표수업이 끝나면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주시죠. 그러고 나서, 잘된 점을 하나하나 짚어 주셔요. 그런데 선생님도 강평을 해 주시지만, 수업을 들은 친구들도 자유롭게 수업을 평가하는데, 이를 종합하여 세특 누가기록에 적는 거예요. 물론 선생님이 직접 하시는 수업 중에도, 우리가 하는 발표나 대답 등이 멋있으면 ‘아, 이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짚어 주시고, 그러면 해당 학생은 그것을 메모하여 세특 누가기록에 포함시키지요. 그러니 교과별 세특이 아주 구체적일 수밖에 없어요.”

- 문학 수업만 그렇게 하고 있나요?
“이렇게 시작한 수업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미적분 선생님이신 이현정 선생님, 송광현 선생님, 영어 선생님이신 박수진 선생님, 한국지리 김성동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확대하고 계시지요. 문학 수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들에게까지도 과목별 특성에 맞춘 새로운 수업이 점차 진행되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학종 연구 모임을 만드신 것 같더라고요. 2학기가 엄청 기대돼요.”

“떡에 흙이 묻었다고 버릴 수야 있나요?”

▲ 반 년 동안 공부할 책 입시정책이 실패하는 까닭은,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가 1학기 동안 공부해야 할 교과서 참고서예요. Ⓒ 손인애

물론 알고 있어요.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계층별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고, 실제로 우려할 만한 부분도 있다는 걸, 우리라고 왜 모르겠어요. 하지만 학종이 확대되면서 교실수업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생각이 달라졌지요. 초등학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중학교 때부터 ‘수업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수업이 재미있어진 게 많이 신기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끼리 하는 말로 “떡에 흙이 묻었다고 버릴 수는 없다”면서, ‘흙을 털고 그 떡 먹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학종의 정착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털어내야 할 ‘흙’은 무엇일까 같이 생각해 봤어요. 다른 것도 많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독서활동’ 한 가지만 말하고 싶어요.

‘털어버려야 할 흙. 독서?!’

▲ 1년에 읽어야 할 책, 45권 1년에 읽으라고 권하는 책이 무려 45권이에요. 한 달에 네 권 정도 읽어야 한대요. Ⓒ손인애

아무리 좋은 것도 학생들이 하기 버거워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곳에 곧바로 사교육 시장이 비집고 들어오죠. 교과영역에서 영어가 그랬고 수학이 그랬고, 또 다른 과목도 그랬잖아요. 그런데 학생부 비교과영역도 마찬가지예요. ‘창의적 체험활동’과 ‘독서활동’이라는 두 축으로 이루어진 비교과영역을 학생들이 힘들어하자, 사교육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잖아요.

비교과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독서활동은 다시 공통독서와 과목별독서로 나뉘는데, 교육부 지침에 의하면, 공통독서에는 3000바이트, 과목별독서에는 과목당 1500바이트까지 쓸 수 있어요. (3바이트가 1음절이니 3000바이트면 띄어쓰기 포함해서 900자 가까이 되지요.)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열 과목 정도를 배우니까, 1500바이트를 채우려면 최소한 두 권은 읽어야 하는데, 과목당 두 권만 잡아도, 1년이면 과목별 독서 40권에 공통독서 5권, 그러니까 총 45권 정도를 읽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이게 되겠어요? 말랑말랑한 소설이라도 45권이면 숨이 막힐 것인데, 대학교수가 좋아하는 ‘고전적 품격을 가진 책’이어야 한다니, 그게 가능하겠느냐고요?

그래서 실험을 해 보았어요. 대학에서 추천하는 도서 중 두 권을 골라서 독서 시간을 측정해 보았지요. 최인훈의 ‘광장’이 실린 책은 비교적 짧은 소설인데 그걸 읽는 데 3시간 30분 정도가 걸렸고,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은 23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어요. 다 이해했는가는 따져 묻지 않고, 그냥 읽는 데만요.

그런데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책만 읽고 있을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과목별로 한 권의 교과서와 두세 권의 참고서를 또 봐야 해요. 하나하나 단어를 찾아가면서 공부해야 하는 영어도 버티고 있고, 한 페이지를 공부하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학이라는 과목도 버티고 있지요.

그래서 학생들은 건성건성 읽는 질 낮은 독서를 하거나, 인터넷에서 줄거리를 보고 작성하거나, 아예 ‘컨트롤 시, 컨트롤 브이’ 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대학 가겠어요? 그 어렵다는 입학사정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어요? 해당학과 전공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어요? 어렵죠. 그러니, ‘독서토론학원’이니 ‘입시컨설팅’이니 하는 사교육 시장을 두드릴 수밖에요. 그곳에서 어떤 짓을 하는지는 말하지 말죠.

그러니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니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책의 권수를 제한하자는 거예요. 1학기 중간고사 끝나고 1권, 기말고사 끝나고 1권, 방학 중에 1권, 이렇게 1, 2학기 하고 나면 1년에 6권은 읽잖아요. ‘공통 독서활동’은 그대로 3000바이트로 두고, ‘과목별 독서활동’ 기록은 아예 없애는 거예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1500바이트나 되니까 ‘과목별 독서활동’은 그것에 포함시키는 거예요. 독서 하면, ‘공통 독서활동’에 딱 6권의 책만 기록하게 하자는 거예요. 그럼 사교육 시장을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 길거리 인터뷰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지요. 시민들도 학생들의 ‘독서량 축소’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셨어요. Ⓒ 심소원

학교에서 같이 생활을 해 보면, ‘공부 1등’이 모든 면에서 1등인 게 아니에요. 공부는 좀 쳐져도 나름 멋있고 능력 있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학종은 결국 이런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게 아닐까요?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적 말고 다른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적 신호가 아닐까요?

그러니 학종은 과감히 ‘블라인드 커튼’으로 성적을 가리고 전형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고서 사교육 유발 요인인 각종 평가 요소를 과감히 없애는 거예요. 문제 많은 독서활동, 공정하지 않은 시상제도, 도가 넘은 동아리활동 등은 학생부 기재에 제약을 두는 거예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논문은 아예 언급조차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리하여 학교에는 학생과 교사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수업 활동’과 ‘자율 활동’ 두 가지만 남겨두는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 학교장상 외에는 아무것도 기록할 수 없다, 학교 이외의 곳에서 받은 상은 기록하지 못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시끄러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교육감상을 둘러싸고 그 난리를 피우던 모습도 사라졌고, 무슨 대회를 준비한다고 학원으로 달려가는 풍경도 볼 수 없게 되었어요. 물론, 방학 중에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간다며 모집하던 여행사 광고도 사라졌고요. 생각 있는 어른들이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단을 내려 주시니, 학교현장이 이렇게 달라진 거예요.

학종도 그렇게 바꿔 주세요. 먹어 보니 정말로 그 떡 맛있으니까, ‘없앤다, 축소한다’며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그 떡에 묻어 있는 흙을 털어내고, 그 떡 우리도 먹게 좀 해 주세요. 지방에서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는 우리 ‘흙수저들’도 그 떡 좀 먹을 수 있게요. 제발요.

▲ ‘젊은 기자들 교육팀’ 우리는 대학에 가면 18학번이 될 텐데, ‘18’을 곱게 발음하는 그런 우리가 되고 싶어요. Ⓒ김태희

(기사 작성 : 〈젊은기자들 교육팀〉 명신영, 손인애, 심소원, 윤세은, 주도현, 황찬우 기자)

◆ 덧붙이는 글
우리도 학생부종합전형의 ‘금수저’ 논란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방의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전형적인 ‘흙수저’들인 우리가 이런 기사를 쓰게 된 것은, ‘달라진 수업’ 때문이에요. 수업이 달라지면서 우리는 꿈을 꾸게 되었거든요. 몇십 년 동안 ‘그냥 그렇게 지내온 학교’를 ‘전혀 다르게 바꿀 수 있는 힘’이 학종에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우리가 집중 취재한 여수충무고등학교는 2학년 교실에서 수업이 달라지고 있었어요. 우리 팀에서 한 번 더 심층 취재할 수 있도록, 이 학교가 더욱 많이 변화되었으면 좋겠어요. (교육팀장 손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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