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공원 해상서 선수·동호인, 500여명 출전
지난해 대회와 8월 가막만 바다수영대회서
참가자 3명 숨져…“안전 최우선 대회 준비”

여수에서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전국의 핀수영 선수 및 동호인이 함께하는 바다핀수영대회가 열린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웅천 해양공원 앞 해상에서 펼쳐지는 제3회 여수거북선배 전국바다핀수영대회는 2㎞ 장거리 대회로 전국에서 500명의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여수시수중연합회는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상에는 응급구조가 가능한 구조요원 30명을 비롯해 제트스키 등 구조선 19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육상에도 자동제세동기 등 응급구조장비와 구급차 2대를 대기시키고 진행요원 등 자원봉사자 70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출발 직전에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참가선수 전원에 대한 혈압측정과 음주측정을 실시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방식도 통상적 경기방식인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하지 않고 앞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 다음 조를 출발시키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구조선도 선두와 후미 사이 간격을 유지한 채 선수들과 함께 진행하며 이상 유무를 살필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부대행사로 수중사진전시회와 요트세일링, 카약,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가 마련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대회를 진행해 해양스포츠를 안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해양경비안전서 박모(51) 경위는 지난해 9월 13일 여수웅천 해변에서 열린 전국바다핀수영 대회 선수로 참가했다가 오후 2시께 의식을 잃고 행사 안전요원에게 발견됐다. 박 경위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11일 동안 사투를 벌였으나 24일 숨졌다.

또, 지난 8월 6일 여수 가막만 전국바다수영대회에 참가한 수영 동호인 2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30도가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도 경기를 강행한데다, 참가자들에게 준비운동을 시키지 않는 등 주최 측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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