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선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 정조선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우리의 인생을 이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즉 인생은 Birth(출생)과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무수히 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은 수많은 선택의 홍수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기 일쑤이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들의 소중한 권리를 너무나도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 동대표 선거와 같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의 투표권이다. 이러한 선거들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일부러 시간을 투자해서 지정된 투표소를 방문하여 투표하기엔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극히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당선자의 대표성이 취약해지고 다수 구성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을 해소하고 바쁜 현대인들이 자신들의 선택을 표현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3년부터 온라인투표(K-Votin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공공성이 높은 기관·단체가 PC, 모바일기기 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발한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해당 기관·단체에 제공(교육 및 기술지원 포함)하는 서비스이다.

온라인투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생활친화형 디지털기기를 통해 장소적 제약을 극복하여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므로 투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기존 10~20%를 밑돌던 투표율이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활용하자 50~60%대로 대폭 상승하였다. 이를 통해 당선자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시스템을 활용하므로 공정한 투·개표에 대한 입주민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단순히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책 및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 선택투표, 선호투표 등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보다 폭넓게 선거인의 의사가 투영될 수 있다. 더불어 별도의 투표소를 설치하거나 선거사무원을 두지 않아도 되므로 1인당 선거비용이 700원 이하로 저렴하다.

온라인 투표 방식은 간단하다. 온라인투표서비스홈페이지를 통해 선거 등록한 후 이용기관이 후보자의 경력과 공약, 투표에 참여할 명단과 휴대전화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면 투표 준비가 끝난다.

선거 당일 선거인들은 온라인 투표 사이트 주소와 본인 인증번호가 담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받게 되고, 투표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원하는 후보자를 선택하면 된다. 개표 결과는 투표가 모두 끝난 직후 곧바로 발표된다.

현대인들은 늘 바쁘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 단순히 예전 방법만을 답습할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춰 방식을 변화해야한다. 이러한 시대 요구에 맞게, 온라인 투표서비스가 바쁜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쉽게 포기하게 되는 현대인들의 권리가 정당하게 행사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온라인투표시스템 이용방법 등은 관련 홈페이지(http://www.kvoti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