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물과 트렌드, 그리고 여수관광<중-6> 군산시, 식민지 시대 아픔과 상처 딛고 역사의 공간으로 확장

▲ 군산 옛 호남제분 건물. ⓒ 마재일 기자

◇ 여인숙 창작문화공간·목욕탕 미술관으로 변신…방치된 폐건축물 활용

옛 것의 중요성은 관광자원의 측면뿐 아니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내력과 추억과 자긍심을 담고 있다는데 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천 년이 넘도록 중세시대 도시모습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의 아프고 쓰라린 상처가 기억된 도시. 조선의 쌀과 물자를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 군산은 일제강점기 말 1만 명이 넘는 일본인이 살았으나 한강이남 최초로 만세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민초들의 삶과 저항정신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아픔의 역사를 뒤로하고 내항과 주변지역의 근대사를 재조명해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고 근대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도시로 변신했다. 군산시는 2009년부터 63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도심에 널려 있던 일본식 가옥과 유산 등을 근대역사지구로 묶어 도심재생사업을 진행해왔다.

장미동과 월명동 일대는 군산항과 인접한 곳으로 주로 부자 일본인이 살면서 경제·금융·문화를 이끌던 도심지였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나운동 등에 새 도시가 개발되면서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이 일대의 일본식 가옥은 어둡고 우중충한 도심 속 흉물이었다.

▲ 군산시 원도심의 가옥. ⓒ 마재일 기자

하지만 군산시는 새로운 시선으로 근대의 공간을 보았다. 침략과 수탈이란 치욕적인 과거의 공간에서 독립운동과 농민저항운동 등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역사의 공간으로 확장했다. 특히 낡은 건물들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건물에 담긴 스토리와 시대의 흔적 등을 복원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했다.

일제 잔재물을 보존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었지만 현재는 근대역사교육의 장이자 체험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군산은 근대역사문화 기반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관련기사 :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군산’)

이제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낡고 오래된 건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오래된 빵집과 음식점 앞에서도 길게 줄을 선다. 단순히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감상이나 혀끝으로 느끼는 맛 하나 때문은 아닐 것이다. 군산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건 일제강점기의 절망의 시간을 견뎌내고 희망적으로 풀어낸 군산 시민 정신을 엿보기 위함이 아닐까.

조선은행 군산지점, 해망굴,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통해 식민지 시대 압제의 고통을 말하면서, 저항하고 분투한 이들의 삶도 잊지 않았다. 옛 일본식 절(동국사)에 일본인들의 사죄문이 새겨졌고,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수탈의 공간으로만 해석되던 군산의 근대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 군산 고우당. ⓒ 마재일 기자

군산시의 근대 역사 도심 재생 사업은 행정과 민간의 합작품이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이다.

도심 속 천덕꾸러기였던 경암동 폐선로는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보 여행자의 필답코스이자,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군산 경암동 기차마을’이 됐다. 주택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기차가 다니던 이곳은 신문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던 2.5㎞의 짧은 철길로 2008년 기차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철로를 활용한 탐방길을 조성해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군산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상상력도 옛 도심의 변모에 큰 보탬이 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장미동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근처에 지난 3월 문을 연 ‘채움’은 예술인과 시민들이 만나는 문화공간이다. 건물주가 예술인들에게 무상으로 빌려줬다. 1층은 전시장이고 2층은 작업실이다.

월명동 동국사 진입로의 삼봉여인숙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으로 탈바꿈했다. 1960년부터 2007년까지 숙박시설(삼봉여인숙)로 이용되다 방치된 것을 2010년 군산 출신 화가 이상훈 ‘문화공동체 감’ 대표가 인수해 ‘이웃이 함께 뜻을 이루다’(여인숙·與隣熟)라는 비영리 전시 공간 겸 창작 공간으로 개조했다. 1층은 전시 공간으로, 2층은 작가들의 작업실 겸 숙소로 쓰인다. 군산이라는 지역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등 지역의 시대적, 역사적 현상과 미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 마재일 기자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은 개관 초기부터 주변의 오래된 상점과 주택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펼쳐 왔다. 지역 커뮤니티 사업인 마을 가꾸기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 ‘동국사 가는 길’을 조성했고, 지난해 ‘월명산 가는 길’을 선보였다. ‘동국사 가는 길’은 국내 유일의 일본 사찰인 동국사 앞까지 약 100m 구간을 정비한 사업으로 2012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입주 작가와 군산 지역 작가,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길 양편의 낡고 개성 없던 간판과 건물 전면부를 특색 있게 바꾸고 이동식 화단과 우체통, 마을 안내 게시판 등을 설치했다.

바로 옆에는 창작문화공간여인숙 두 번째 공간인 ‘이것저것연구소’가 있다. 내부 새 단장을 하는 과정에서 천장을 뜯던 중 일본식 가옥의 형태가 발견됐는데 1938년 왜간장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었다. 연구소는 문화콘텐츠 및 관광상품을 개발·연구하며 군산시간여행 엽서, 책갈피, 머그컵, 냉장고자석 등의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 군산 내항의 문화복합단지 '해망로 196'. ⓒ 심선오 사진기자
▲ 군산 옛 호남제분 건물. ⓒ 마재일 기자

군산 내항 부근의 ‘해망로 196’는 전국의 갤러리들이 경매에 참여하는 군산 옥션(1층)이다. 골동품, 생활용품 등 선조들이 실제 사용했던 민속품 3만여 점이 전시된 갤러리(1·2층)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형 카페(3층) 등으로 구성된 문화 복합단지다.

특히 2층에 별도로 들어선 ‘학당’은 도시락, 난로, 책걸상 등을 갖춘 60~70년대 교실을 재현,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추억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만화방’은 70~80년대 만화책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당시 학생들이 가지고 놀았던 추억의 장난감도 만날 수 있어 찐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곳 주인장은 ‘해망로 196’ 옆에 있는 일본식 창고 건물에 근현대사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1930년대 지어진 창고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박물관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농경시대를 거쳐 20세기가 끝나는 1990년대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이 창고는 옛 호남제분 건물로 군산, 부산, 인천 등에만 형태를 보존하면서 남아 있는 일본식 건물로 전해진다.

▲ 군산 틈카페. ⓒ 마재일 기자
▲ 군산 틈카페.

영화동의 ‘틈’ 카페는 일제시대 때 미곡창고로 쓰이던 건물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개조만 해서 사용하고 있다.

영화동의 이당미술관은 4층 높이의 영화빌딩으로 1969년 지금의 모습을 갖춘 이래 줄곧 목욕탕과 여관이었다. 1층에는 남녀 목욕탕이, 2층부터 4층까지는 20여 개 객실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을 이용하던 이들은 주로 군산항을 찾는 국제 선원들이었다. 2008년 이후 비어 있었던 건물은 4층 990㎡ 규모로 옛 목욕탕은 동네 미술관으로, 여관 시설은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뿐만 아니라 60년이 넘은 중국집 ‘빈해원’과 떡갈비집 ‘완주옥’ 등도 군산의 명물이다. 본래 빈해원은 인천에 있었는데 광복 전에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건너온 이가 문을 열었다가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군산으로 옮겨왔다. 1970년대 중반 2층짜리 단독건물을 지었을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는데 스무 개가 넘는 방을 갖추고 한 번에 5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지금과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 군산 이당미술관. (사진 www.facebook.com/yidang.art)
▲ 군산에서 가장 오랜 된 중국집 빈해원. ⓒ 심선오 사진기자
▲ 군산시 원도심의 상점. ⓒ 마재일 기자
▲ 군산 원도심의 건물. ⓒ 마재일 기자
▲ 군산 원도심의 건물. ⓒ 마재일 기자
▲ 군산 원도심의 건물. ⓒ 마재일 기자
▲ 군산 원도심의 상점. ⓒ 마재일 기자

◇ 핀란드 피스카스 마을·영국 테이트 모던 폐건물 활용

군산뿐만 아니라 버려지거나 쓰지 않는 건축물을 이용해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곳은 많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피스카스(Fiskars Village)라는 인구 600명의 작은 마을이 있다. 핀란드 현대 미술의 중심지라 불릴 정도로 창의적인 작업들을 생산하는 이곳은 최초 오렌지색 손잡이 가위로 유명한 공구 회사 피스카스(Fiskars)의 공장 지대였다.

피스카스는 17세기부터 구리와 철을 제련하던 지역이었다. 철강산업이 번성하게 되면서 자연히 관련 회사들이 문을 열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피스카스’였다. 쇠로 되어 있는 손잡이 가위의 불편함을 플라스틱으로 바꾸어낸 이 획기적인 오렌지색 손잡이 가위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팔려나가면서 마을은 더욱 번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생겨나고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석유 파동과 세계 경기침체를 겪으며 피스카스 공장 지대의 이동이 불가피해져 ‘피스카스사’가 이곳을 떠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마을은 공동화됐다.

피스카스사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지역성을 살리면서도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는 방법으로 피스카스사가 선택한 것은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이곳이 전통과 역사가 담겨 있는 만큼 ‘살아 있는 제철소 마을(A Living Ironworks Villag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몇몇 공장을 가동하며 거주자를 지원 받았다.

이에 기술자뿐만 아니라 수작업을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철공소로 기능했던 공장은 갤러리가 되고 다양한 예술작품과 쓸모 있는 상품을 파는 갤러리와 가게로 변신했다. 이주해오는 예술가들이 늘어나면서 피스카스는 핀란드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내며 세계적인 예술인 마을로 자리 잡았다.

600명 인구 중에 150명이 디자이너나 예술가 같은 창작자들인 마을. 30여년 역사의 ‘피스카스 빌리지’를 만들어낸 피스카스와 피스카스사를 주목해야 할 것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면서도 마을의 고유한 지역성을 철저하게 지켰다는 점이다.

역 건물로 쓰다 방치된 곳을 미술관으로 고쳐 명소가 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이 그렇고 철강 산업이 쇠퇴하자 도시 전체를 아예 리모델링하고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한 빌바오도 있다.

▲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다음백과

영국 런던 테임즈 강변에 ‘테이트 모던(TATE MORDEN)’은 매년 5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런던 최고의 미술관이다. 모던은 화력발전소로 쓰이던 건물이지만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주한옥마을의 교동아트는 백양표 메리야쓰를 생산하던 백양섬유와 한흥물산 봉제 공장이었다. 교동아트는 1960년의 공장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리모델링해 2007년 4월 개관한 후, 작가들에게는 활동 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문화 사랑방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폐건축물 문화관광 자원화는 도심의 흉물이 시민들 쉼터이자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탈바꿈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이다. 이에 역사적 또는 건축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물을 단순히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민이 소통하고 수준 높은 문화활동도 즐기는 공간이 많아지며 많아질수록 지역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여수시도 폐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역사·문화·건축·스토리적 가치가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임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근대 유산이 일부 관심 부족으로 멸실되거나, 훼손·소멸 위기에 처한 경우가 있는 만큼 최소한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학술조사 추진도 필요하다.

▲ 군산 동국사 입구의 거리. 군산 출신 작가 채만식, 고은 시인 등의 사진과 작품이 새겨져 있다. ⓒ 마재일 기자
▲ 군산시 원도심의 상점. 고은 시인은 군산 출신이다. ⓒ 마재일 기자

◇ 전북도·14개 시군, 폐건물 관광 자원화 추진

완주 삼례역 주변 1920년대 지어진 양곡창고는 을씨년스럽게 방치된 폐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전주 근교 주민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미디어아트갤러리, 디자인박물관, 책공방, 책박물관, 목공소,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무주 북창리 폐광산 동굴은 무주 특산품인 머루와인을 저장하고 마셔보는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했다.

군산, 전주, 완주 등처럼 폐건축물이 문화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곳곳에 산재한 근대건축물과 시설들을 문화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용하지 않는 간이역과 문화회관, 버려진 광산, 지금의 마을회관 격인 공회당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전수 조사를 통해 예술공간 등으로 재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1차 대상 시설 56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12곳을 재활용 선도사업 대상지로 압축했다.

▲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사진 삼례문화예술촌 홈페이지)

현대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여천 김중업의 유작인 군산시민문화회관, 근대소설의 대가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된 군산내항 째보선창, 일제 수탈사의 상징물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익산 춘포역(1914년) 등이 대표적이다.

전주시민들의 생명수였던 완주 상관정수장, 방공호로 활용되다 폐쇄된 전주 완산공원 충무시설, 한국전쟁 직후 문화예술 거점이었던 임실 삼계면 공회당 등이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양잠산업 중흥기를 이끌었던 무주 오산리 제사공장, 일제 강점기 금광촌으로 이름을 날렸던 무주 안천 노채마을 금굴 등도 꼽혔다. 남원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옛 KBS남원방송국, 옛 남원읍성 북문터에 건축된 옛 남원역도 지목됐다. 이중 옛 KBS남원방송국은 최근 남원시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는 향토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가칭 남원아트센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여수시 관문동에 위치한 옛 KBS순천방송국 건물이 헐리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여수와는 대조적이다. 옛 남원역은 남원읍성 복원사업과 연계한 도시 공원화로 가닥 잡혔다. 남원시는 철도공사로부터 남원역을 사들일 계획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예산을 들여 건축물을 뜯어 고쳐서 될 일은 아니다. 건축물에 역사적, 혹은 기념할만한 의미가 깃들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스토리를 개발하고, 여행트렌드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폐건축물을 개조한 곳이라도 어떤 곳은 명소가 되고, 어떤 곳은 또다시 흉물이 되는 사례를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

▲ 군산시 원도심의 가옥. ⓒ 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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