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문예회관서 7개 시·군 극단 공연

전남 연극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35회 전남연극제’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전남 7개 시·군의 대표 극단들이 펼치는 이번 연극제는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랑과 가족, 이웃 간의 사랑과 애정, 갈등을 다룬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애잔함과 감동을 주고, 때로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작품성이 높은 연극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7일 저녁 7시 개막식에서는 여수의 대표 극단인 ‘파도소리’의 ‘굿모닝 씨어터’가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이 연극인들의 삶을 풍자하는 메타적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8일에는 목포 극단 ‘선창’이 공연작 ‘아버지와 나의 홍매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죽음에 문턱에 다다른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연극이다.

이 작품은 광양 극단 ‘백운무대’가 10일 같은 무대에 올리는 동일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관심을 모은다. 희곡에 대한 또 다른 해석과 연출, 연기에 따라 색다른 공연이 연출될 것으로 보여 출연팀들이 가진 고유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선보이는 나주극단 ‘예인방’의 작품 ‘엄마의 강’은 가족의 갈등과 이를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담백하게 담은 작품이다. 나주 영산포의 선창을 재현하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는 해남극단 ‘미암’의 ‘해남강강술래’가 무대에 오른다. 창작희곡으로 중요무형문화재이기도 한 이 작품은 희노애락의 삶과 전승을 모티브로 한 연극으로 갈등과 용서, 화합을 이야기한다.

13일에는 폐막식을 앞두고 무안 극단 ‘뻘’의 ‘마술가게’가 공연된다. 마술가게라는 이름의 옷가게 마네킹들과 두 도둑이 등장하는 연극으로 모순투성이인 세상을 풍자한다.

특히 올해 연극제에서 최우수 극단으로 선발되면 오는 6월2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전남 대표 극단으로 참가하는 영예도 주어진다.

강기호 연극협회 전남지회장은 “전남연극제는 전남 연극인들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연극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작품성도 높이고 나아가 연극 문화예술의 저변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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