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8일까지 진남문예회관서
부채·병풍 등 작품 300여 점 전시

▲ 梅心. 손차영.

▲ 매설당 손차영 문인화가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을 하여 자식을 낳으니 그것이 바로 맑은 바람이다.”

문인화가 매설당 손차영 씨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팔덕선(八德扇)’을 주제로 1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와 글, 그림을 기본으로 한 십군자와 아름다운 여수의 풍광들을 담은 부채, 다양한 수묵화 작품이 전시된다.

동양화와 현대적인 작가의 감각이 조화돼 참신함이 돋보이는 그림을 담은 부채 250여점과 병풍 30점, 액자작품 10점을 비롯해 단조로우면서도 묘한 힘이 느껴지는 문인화 작품 등 35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된 부채 중에는 둥근 부채, 개량 부채, 접부채 세 종류로 명언, 시, 달마도, 사군자 등이 담긴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베를 짤 때 쓰이는 ‘바디’에 동양화를 그린 5점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특히 깜찍하고 자그마한 손바닥 부채에 구구단도 실어 보이고 날아갈듯 한 귀여운 나비부채도 선보인다.

손차영 화가는 “바람은 에어컨이 시원하지만 거기에는 풍류가 없다. 부채의 여유로운 바람소리와 선면에 담긴 그림의 의미,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생각하며 우리의 풍류와 멋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작가는 특히 “선조들이 그림에 담았던 사군자, 목단, 포도, 연꽃 등 길상(吉祥)의 의미와 해학을 함께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설당 손차영 작가는 지난해 ‘한석봉서화대전’에서 대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강원서예문인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손 작가는 그동안 23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한국미협, 대한민국여성작가회, 한국여성작가회, 여수미협, 전남여성작가회, 코리아세계미술협회, 한석봉서화협회 및 강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여수여성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돌산대교 인근에서 ‘손차영 아뜨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 美人香草. 손차영.
▲ 幸福. 손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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