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김철민 에듀키 교육입시 대표

지난 10일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시안이 발표됐다. 지역별 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수능의 일부과목 절대평가 vs 전 과목 절대평가 실시의 장단점과 입시의 변화 그리고 최종안 결정에 따른 중3 학생 및 학부모의 고교 선택에 대하여 예측해 보고자 한다.

▲ <표1> 2021 수능 개편안 시안 내용(자료 교육부)

▲ 김철민 에듀키 교육입시 대표
1. 수능 일부과목 절대평가 실시

〔국어·수학·탐구 : 상대평가, 영어·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 : 절대평가〕

▣ 장점
수능 변화의 폭을 최소화하고, 일부과목에 대한 상대평가 실시로 최소한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등 수험생에게 대학입시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이나 재수생에게는 수능은 기회로 작용.

▣ 단점
절대평가 과목에서의 변별력 미확보로 인한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과목에 대한 학습량 증가, 풍선효과로 인한 사교육증가와 학교에서의 수업 집중도와 참여도 등의 문제가 생겨날 것이며, 학생의 선발권을 가진 대학에서는 절대평가 과목보다 상대평가 과목에 대한 비중을 크게 높일 것이다.

2.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 장점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실시는 수능 영향력 감소로 학교 교육은 성적위주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수업 실시가 예상되며, 학생부가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아 학교내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비교과 활동 등이 활성화될 것이다.

▣ 단점
수능의 변별력 약화로 인한 대학별고사 도입 가능성이 높고, 학교 내에서 준비의 한계 등으로 인한 변종된 사교육 증가가 예상되며, 고교 입학 전 수능대비 선행학습이 급증할 것이다.

3.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

인문 과학 분야에 대한 기초소양을 함양하고자 하는 목표로 개설된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은 그 취지는 매우 긍정적이나, 수험생에게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의 문항 수, 배점, 난이도가 변수가 될 것이며, 최대 7과목 응시로 학습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될 것이다. 또한 과학탐구Ⅱ 폐지는 수시전형에서 논술전형과 대학별고사 심층면접에 있어서 또 다른 부담감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관련 등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들이 많지만,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할 것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은 대입제도 개편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으로 나누어진 모집시기의 통합이 필요하다. 즉, 수능 이후에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정시전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1안이든, 2안이든 수능 개편 안이 확정되면 현 중3 학생들의 고교진학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수능 개편안 결정에 따른 고교 선택 시 고려해야할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교성취제(고교내신 절대평가제)’ 도입 여부이다.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로 결정될 경우 수능 개편안과 상관없이 내신에 대한 변별력이 사라져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교선택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김철민]
김철민은 22년째 입시현장에서 활동중인 대학입시와 진로진학분야의 전문가이다. 前 한국교육개발연구원 교육현안위원과 국내 유수의 대형 입시학원에서 입시분석과 대응방안 등 대학입시컨설턴트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학습코칭지도사, 공부습관지도사로 서울(대치동)과 부산(대구) 그리고 순천(광양)에서 고교입시전략멘토링, 학부모입시교육, 대학입시설명회, 대학입시전략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급변하는 교육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에듀키교육입시 대표이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