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택 사장 퇴출될 때가지 보도·편성 제작거부

▲ 노조원들이 사장실을 방문해 심원택 여수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곽준호)

김장겸 사장의 해임 가결을 기점으로 총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한 문화방송(MBC) 노조 광주·목포·여수지부가 14일 결의대회를 열어 그동안의 총파업 성과를 정리하고 15일부터 현장으로 복귀한다.

광주·목포·여수지부는 15일부터는 지역사 사장 및 공동상무 퇴출을 목표로 내부 적폐청산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며, 단체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보도부문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여수MBC지부도 14일 회사 로비에서 현장복귀 및 적폐청산 결의대회를 갖고 심원택 사장실을 방문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심 사장은 “절차에 따라 그만두게 될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지부는 대표적 언론부역자로 지목된 심원택 사장이 퇴출될 때까지 보도부문을 비롯해 편성부문까지 제작거부에 동참해 내부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관계를 비롯한 여수와 전남동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 14일 오전 여수MBC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현장복귀 및 적폐청산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 곽준호)
▲ 여수MBC노조 박광수 지부장.

심원택 사장은 5·18민중항쟁을 왜곡, 폄훼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5·18단체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지난 9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여수지부가 지난 5월 23일 여수시 모처에서 심 사장과 참석자들이 나눈 대화를 공개한 증언록에는 “전두환 회고록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읽어보세요”와 “인세가 전두환한테 가기 때문에 아까워서 못삽니다”라는 참석자의 말에 “인세가 저자에게 가는 건 당연한 데 왜 아깝느냐. 나는 감명 깊게 읽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두환 멋진 사람이에요. 오해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봐요”는 발언과 함께 “내가 기자생활을 오래하면서 전두환도 취재하고 했었는데…전두환이 잘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줘야지”라는 말도 했다.

심 사장은 “자서전에 언급된 북한군 개입설도 팩트일 수 있다. 전두환 회고록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또 “왜 광주사람들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전두환도 피해자다.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광주 사람의 눈으로 본 것과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왜 광주사람들의 눈으로 본 것만 맞다고 보느냐?”는 말도 했다.

이순자 씨에 대해서도 “이순자 자서전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순자도 괜찮은 사람이에요. 한 번 읽어보세요”라고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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