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협 574명 설문조사 ‘놔두자 33%·옮기자 43%·없애자 24%’

▲ 여수 해양공원 낭만포차.

여수시 종화동 해양공원의 낭만포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사)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지난 18일 여수시 신기동과 여서동, 서교동에서 여수종포해양공원의 낭만 포차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해양공원 낭만포차를 ‘놔두자’, ‘옮기자’, ‘없애자’ 항목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총 574명이 응답한 가운데 ‘옮기자’는 43%인 251명이, ‘없애자’는 24%인 136명이 스티커를 붙여 ‘옮기자’와 ‘없애자’는 의견이 전체 67%를 차지했다. ‘놔두자’는 33%인 187명이 스티커를 붙였다.

특히 해양공원 낭만포차와 가까운 지역인 서교동은 ‘옮기자’와 ‘없애자’ 의견이 79%로 ‘놔두자’라는 의견 21%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해양공원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여서동과 신기동은 생활권과 직접 관련이 없는 데다 원도심에 비해 젊은 층이 많은 곳이어서 ‘놔두자’는 의견이 오히려 많았다.

여수시민협 곽재철 간사는 “낭만포차가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을 유인해 원도심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차량 정체와 질서문란 등을 염려하는 시민들은 강력하게 낭만 포차를 없애거나 옮기자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민협은 그동안 해양공원 낭만포차의 주변 교통정체와 공원 내 음주 소란, 화기를 사용한 음식 조리, 영업 후 쓰레기 방치 문제 등에 대해 시민들이 수 차례 지적했지만 여수시는 관광객들에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도·단속 강화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협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해양공원 낭만포차에 대한 더 근본적인 대책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는 시민의 뜻을 수용해 공원을 시민에게 돌려주면서도 관광객들이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낭만포차를 옮길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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