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여수진남문예회관서…완주·산청 등 5개 도시 순회공연

원로공연단체 창작공연 확산 지원 사업인 악극 ‘부모님 전상서’가 오는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여수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한다.

여수 극단 파도소리(대표 강기호)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산업진흥회, 국제엔젤봉사단이 후원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4~5일 오후 7시 여수 진남문예회관을 시작으로 12월 9일 오후 4시 전북 완주문화예술회관, 12월 12일 오후 5시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 12월 15일 오후 7시 충북 괴산문화예술회관, 12월 16일 오후 7시 충남 태안문화예술회관을 순회한다.

원로공연단체 창작공연 확산 지원 사업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역 연극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써온 원로 예술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후배들과의 소통,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 취지로 마련됐다.

악극 ‘부모님 전상서’는 부모 세대의 삶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가부장사회의 가난한 삶 속에서 유린당해야 했던 여성의 인권과 함께 현대사회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효의 진정한 의미를 재조명한다.

연극은 1950년대 충청도 어느 산골마을에서 병든 부모를 모시고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남의 집 허드렛일로 끼니를 연명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스무 살 처녀 영순이의 이야기이다.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 그녀에게 어느 날 아들 하나만 낳아주면 평생을 먹고 살게 해주겠다는 유혹이 들어오고, 영순은 결국 병든 부모를 위해 씨받이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전남지역 최고의 연극 여배우 이서영, 품바 달인 이계준, 원로연극인 정태균·이양희, 원로가수 강선애·박강정, 한나래예술단 연극배우 윤범호 등이 열연한다. 해설자로 등장하는 코미디언 김성남의 입담과 노래는 단연 볼거리이다.

연출을 맡은 강기호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핵가족화로 인한 부모 부양 문제 등 현대사회의 가족문화를 되새기고, 각박한 삶 속에서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 있는지 돌아볼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7년 창단한 극단 파도소리는 250여회 공연과 미국 5개주 순회공연을 했으며 전국연극제와 전남연극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16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베스트세븐, 2017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연출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등을 받았다.

강기호 대표는 전남연극협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연출상 10회, 희곡상 3회, 대통령상 2회, 여수지역문화예술상, 전남문화예술상, 도지사 공로패, 전라남도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강 대표는 국제엔젤봉사단에서 진행하는 마당극 놀부아리랑(조직위원장 안병경)의 총연출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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