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도 조선대 초빙교수, 여수·순천·광양 3개시 머리 맞대야

▲ 2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말하는 권세도 조선대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13 지방선거 여수시장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권세도(58) 조선대 초빙교수가 그동안 여수시의 인구 정책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2일 오후 2시 30분 여수시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년사를 전하며 “1300만 관광객, 국가산단 투자유치 등으로 기존 정치·행정가들이 모두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인구를 보면 양심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권 교수는 “98년 34만 명을 넘보던 여수 인구가 이제는 29만 명이 무너졌다. 지금까지 우리시의 인구 대책은 실패했다. 인정해야 한다. 하나하나 대책이 잘못됐다기보다는 그 효과는 미비했고 감소의 속도가 더 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 5만 명이 빠져나갔는데 이는 20년 간 매일 7명의 시민이 여수를 떠난 것으로, 책임지는 사람, 반성하는 사람 하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권 교수는 현 민선6기 시정에 대해서 “산업단지가 확장되고 증설되지만 관리부실과 노후화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고 관광객이 몰려 오지만 미숙한 행정으로 관광객, 시민 모두가 불편해지고 새로운 관광경제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물가상승으로 지역민과 상인들은 오히려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비싼 관광요금에 대해 현 시장이 의회에서 “업주들이 비싼 요금을 받아도 성수기니 감내해야 한다”고 답변한 언론 기사를 보고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했다.

권 교수는 “인구정책이 실패했지만 2018년 민선 7기,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정책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시가 출산을 장려하고 교육개선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을 넘어 개인의 삶, 가족의 삶을 존중하는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귀농귀어정책, 주택정책, 여성취업률이 높은 기업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사회 환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 교수는 또 “실적위주의 인구정책은 과감히 버려야 하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동부권(여수, 순천, 광양) 3개시의 인구 빼앗기 정책은 사라져야 한다. 이제는 3개시가 머리를 맞대고 동부권 전체의 인구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전남도가 공표한 2015년 대비 2035년까지 20년간 시군별 상주인구를 예측한 ‘시군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5년에는 순천이 전남 전체 인구의 15.1%인 26만8987명(여수 25만2276명)으로 가장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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