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경기장·망마경기장·망마육상보조경기장
31억 투입…망마경기장 2월부터 이용 통제

▲ 망마경기장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여수시가 납 성분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공공체육시설의 우레탄 트랙을 전면 교체한다. 교체대상은 진남경기장, 망마경기장, 망마육상보조경기장 등 3곳이다.

시는 총 31억 원을 투입해 올해 10월까지 유해물질 없는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의 절반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한다.

상반기에 교체가 진행되는 망마경기장과 망마육상보조경기장은 2월부터 6월까지 이용이 제한된다. 진남경기장은 하반기에 교체할 예정이다.

이곳 경기장은 지난 2016년 유해물질 검사 결과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여수시 공공체육시설 우레탄트랙·인조잔디 ‘중금속·발암물질 검출’>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분당을)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지자체 우레탄트랙 조사 결과’와 ‘지자체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여수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에서 한국산업표준(KS)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망마경기장 우레탄트랙에서는 납 성분이 허용 기준치 90㎎/㎏의 31배가 넘는 2853㎎/㎏이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진남경기장 트랙 1660㎎/㎏, 망마육상경기 준비운동장 1180㎎/㎏ 등이 검출돼 허용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납은 인체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혈액, 신장, 신경 위통 및 기타 조직에 영향을 끼쳐 심각한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뇌와 신장이 손상돼 사망할 수도 있다.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납 성분 조사에서는 진남체육공원 게이트볼장 6315㎎/㎏이 검출돼 기준치를 70배 이상 초과했다. 이곳에서는 6가크롬(Cr6+, 기준치 25이하)도 기준치(25㎎/㎏ 이하) 5배를 초과한 135㎎/㎏이 검출됐다. 6가크롬은 기관지나 폐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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