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 19일 국회서 출범 기자회견

▲ 진보연대,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촛불문화연대, 여수시민협 등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

올해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보연대,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촛불문화연대, 여수시민협 등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948년 해방 공간에서 독립된 조국을 꿈꾸다 ‘동족을 학살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일어났던 여순 항쟁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의 이름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반인간적인 폭력의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숨겨진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여순 항쟁 70주년은 역사적 진실을 전면적으로 드러내고, 죄인처럼 숨죽이며 살아온 유가족들의 굴레를 벗겨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과 학살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도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 여순사건을 알리기 위해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입법 촉구활동, 현대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위원회는 여순사건 홍보 활동의 하나로 다음 달 20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여순 항쟁 희생자 위령제를 지내고 해원굿을 공연할 예정이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정부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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