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주제…남해안·제주도 일대 여행하며 스케치 총 25점 전시

▲ 박동화 작가.

여수 예술인촌 촌장을 맡고 있는 박동화(53) 작가가 5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여수 예울마루 제2전시실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Nature’라는 주제로 유화 21점, 수채화 1점 등 총 25점이 전시된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대를 여행하면서 스케치한 이번 작품은 정지돼 있는 듯한 자연의 이미지를 탄탄한 구도 속에 담아내 구상 미술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자연은 ‘친숙하고 편안한 이미지’이다.

특히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0호 짜리 유화 작품 1점을 처음으로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 한센인 정착촌으로 알려진 여수 도성마을의 풍광을 화폭에 담은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스케치 여행은 여수미협 지부장 권진용 작가도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5월 후배 문경섭 작가와 함께 달빛갤러리에서 한 차례 동해안 스케치 전을 열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작가는 “자연에서의 순수함을 정적인 구도에서 찾고 싶었고, 우리에게 힐링은 결국 평온한 자유가 아닌가 싶다”며 “쉽고 친숙한, 공감 가능한 이미지를 나만의 시각 언어로 시작하고 완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21일 오후 6시, 관람 문의는 010-7675-5565.
 


<작가노트>

자연에서의 순수함을 정적인 구도에서 찾고 싶었다. 우리에게 힐링은 결국 평온한 자유가 아닌가 싶다. 쉽고 친숙한, 공감 가능한 이미지를 나만의 시각 언어로 시작하고 완성하고 싶다.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자연의 풍경을 무언가 의미 있는 힐링의 장소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나만의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자연의 본질을 깊게 들여다보며 미술이라는 시각언어로 삶속에서 힐링의 자연을 만들어 가고 싶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미를 탐구함에 전통적인 기법과 붓으로 그려가는 것이 구태 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결국 예술은 윤회가 아닌가 싶다.

나만의 조형세계를 가지고,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그러한 예술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미적 감흥을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자연을 묵묵히 담아 간다면 나의 작품에서 자연의 기운과 삶의 온기를 모든 사람에게 전해 줄 수 있지 않을까?

2018년 9월 어느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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