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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시작한 여수시립박물관 건립박물관 건립 공청회 열려…“부지, 석보 일원·박람회장” 제안
“향토유물 수집 관리 계획 및 역사 고증 등 과제 선행돼야”
시의회 “차별화·효율적인 운영 등 신중한 접근과 검토 필요”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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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7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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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는 6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시민공청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다. (사진=여수시청 제공)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외지인들에게는 여수를 알리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시립박물관 건립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논의가 시작됐다.

여수시에는 박물관이 없어 지역에서 출토된 귀중한 사료와 유물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여수지역 출토 유물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4점, 국립광주박물관 6744점, 전남대 422점, 순천대 51점, 해군사관학교 61점, 목포대 11점, 여수시 129점 등 총 7422점이 있다.

시는 이 때문에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하기 위해서는 시립박물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6일 각계각층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시민공청회에는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태석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의 ‘현대박물관 트렌드와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방향’ 주제발표로 시작한 공청회는 전문가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최재성 서강대 연구교수,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정희선 범민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나섰고 신미경·서현수 씨는 시민토론자로 박물관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역사유물이 많은 여수에 시립박물관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박물관 입지 관련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최재성 교수는 여수석보 일원이 여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석보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그곳이 행정 중심지였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며 “석창 일대가 고려 시대의 행정 중심지였던 것이 사실이라면 여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지역이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어 “석창에서 가까운 무선에 있는 선사유적공원은 여수의 선사시대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무선 또는 석창 부근에 박물관을 건립하면, 선사유적공원과 석보 등과 연계해 여수의 고·중세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여수 석보 유적지. (사진=여수시 제공)

‘여수 석보’(사적 제523호)는 고려 충정왕이 여수진(麗水鎭)을 설치하고 돌로 성을 쌓은 곳이다. 15세기 들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석보(石堡)를 축조했으며 지금은 둘레 703m, 높이 3∼4m의 네모꼴 성벽이 남아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접근성, 효율성, 경제성을 고려해 여수세계박람회장 주제관을 박물관 부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정희선 교수는 박물관의 교육적 기능을 강조하며, 박람회장 주제관 임대 등의 의견을 냈다.

시민토론자로 나선 서현수 씨는 남산공원 내 자연사해양박물관이, 신미경씨는 석보 부근 역사박물관 건립이 적합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공청회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물관 위치로 섬, 선사유적공원 등을 제시하고 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필요성도 언급했다.

하지만 토론자들은 향토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과 유무형의 문화재의 역사 고증 및 재조명 등의 선행과제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특히 박물관이 공익시설로 수익을 내기 어렵고 혈세가 꾸준히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 투자에 대한 계획과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는 박물관의 모습을 완성시키기 위해 초기 의견수렴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권오봉 여수시장의 대표 공약인 시립박물관 건립 사업은 국비 80억 원 등 총사업비 250여억 원을 들여 2022년 완공할 계획이지만 시민 의견조사 용역, 기본계획수립용역, 정부의 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 실시설계 등 거쳐야 할 과정이 산적한 실정이다. 

   
▲ 울산박물관 시설 견학을 하고 있는 기획행정위원회.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시의회, 국립 전주·김해박물관 등 4곳 견학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성미)는 시립박물관 건립의 타당성과 운영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우수 박물관 4곳을 지난 5~6일 방문했다.

시의회는 시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은 물론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설견학을 추진했다. 박성미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 5명은 지난 5일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을 시작으로 다음날 울산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을 차례로 벤치마킹했다. 위원들은 박물관의 건립 초기부터 운영 후 전반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박성미 위원장은 “시립박물관 건립비는 물론 운영·관리비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시는 건립 초기부터 타 박물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효율적인 운영 방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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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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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관 2018-11-07 22:51:36

    아무리 그래도 주재관은 아니지 않나요?? 접근성도 여수시민 입장에서는 좋지않을뿐더러 바다한가운데 역사유물이 잘 버텨나겠어요 ??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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