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경 도의원 “지역 업체 우선 배려해야”

▲ 최무경 의원.

전남 시·군 교육지원청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업체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최무경(더불어민주당, 여수4)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교육지원청 교단 환경개선 사업비 집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시·군 교육지원청이 학교 장비, 사무 기구, 비품, 학습 교재와 교구 등에 지출한 교단 환경개선 사업비는 2713건, 314억2965만 원이다.

이 가운데 12.2%인 38억여 원만 전남 업체에서, 나머지 88.8%(276억여 원)는 다른 지역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39.2%), 광주(22%), 서울(14.1%) 등 순으로 많았다.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등을 납품하는 경기도의 한 업체는 교육지원청에 22억여 원, 각급 학교에 19억여 원 모두 41억여 원 상당을 납품했다.

특히 물품 구입의 95.2%가 3자단가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자단가 계약은 조달우수제품인증을 취득한 업체가 조달청과 단가계약을 미리 체결하고, 구매기관은 나라장터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최 의원은 “이 방식은 역으로 사전에 업무담당자와 교류가 있다면 쉽게 특정회사의 물품을 구매하기 쉬운 방식이자, 업무담당자가 구매에 대한 간섭을 피하기 위해 타 지역의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회의용 탁자, 오디오 앰프, 책장 등 전남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품목까지 다른 지역에서 구매하기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이 전남 업체를 우선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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