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3~5종 사업장 96개소 대기오염도 특별점검

▲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전남환경운동연합소속 7개 단체가 18일 대기오염물질배출 석유화학업종 중 전국 1위 GS칼텍스와 측정치를 조작한 LG화학 여수화치공장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앞에서 잇따라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여수시가 지난 17일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발표한 여수국가산단 업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조작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국가산단 대기배출사업장 중 단속권한이 있는 3~5종 사업장 96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시는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대기오염도 측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배출허용기준치 초과 업체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의법 조치하고, 개선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병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전남도에 대기오염물질 이동식 측정차량 조기 구입운영을 적극 건의하고, 국가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를 통해 악취방지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에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 중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제를 여수산단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의 불안과 걱정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검찰 조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 보강 수사와 별도로 여수시 차원의 면밀한 조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전남환경운동연합소속 7개 단체가 18일 대기오염물질배출 석유화학업종 중 전국 1위 GS칼텍스와 측정치를 조작한 LG화학 여수화치공장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앞에서 잇따라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7일 “지난해 3월부터 광주·전남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산단 업체들이 측정 대행업체 4곳과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대행업체는 2015년부터 의뢰받은 235개 사업장의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측정하지 않고도 측정한 것처럼 해 총 1만3096건의 허위 성적서를 발급했다. 이 중 8843건은 실제 측정을 하지 않는 ‘허위 측정’으로 확인됐고, 4253건은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확인된 사업장은 LG화학 여수 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공장, 포스코 자회사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측정치를 조작한 기업 6곳과 대행업체 4곳, 관련자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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