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미 의원 “기관유치 시 철저한 타당성과 실효성 분석이 우선돼야”

▲ 박성미 의원

여수시가 ‘돌산청사’를 무상 제공하며 유치한 전남국제교육원이 기대 이하의 이용실적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성미(더불어민주당, 돌산·남면·삼산) 의원은 18일 제193회 여수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의를 통해 전남국제교육원 운영 실태와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여수시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개원한 전남국제교육원은 첫해에 376개 과정에 1만4988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441개 과정에 2만8238명이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박 의원은 “여수시가 200억 원에 달하는 돌산청사를 무상으로 임대하며 유치한 국제교육원이 개원 초기만 해도 연인원 6만 명이 찾을 것이라고 했는데 개원 2년 차인 올해도 기대치에 밑돌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여수시는 연간 전남지역은 6만여 명, 충청이남권은 전남권 포함해서 18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돌산청사에 입주했던 일부 부서가 옮겨가고 보건소와 장난감 나라 등 시민이 주로 이용했던 편의시설도 포기한 만큼 운영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기관유치 시 철저한 타당성과 실효성 분석이 우선돼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당초 다문화교육에 학부모와 학생 등 2만3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교에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만4000명이 교육원을 찾았다”며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원 연수를 늘려서 국제교육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수시가 200억 원에 달하는 시청 건물을 제공하면서 구체적인 검토 없이 무분별한 공모 유치와 실적내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국제교육원은 지난해 3월 여수시 돌산청사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외국어 교사 연수 시설을 비롯해 학생 외국어 체험 캠프, 원격 화상 교육 시설, 다문화 체험센터 등이 들어섰다. 여수시는 200억 원 상당의 부지와 돌산청사를 1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하고 전남국제교육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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