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의혹 수사…여수시에도 자료 요구

▲ 여수해양경찰서가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 마리나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해양경찰서가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 마리나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여수해경 지능범죄수사팀은 최근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이순신 마리나를 위탁받아 운영중인 A 업체 사무실을 지난 9일 압수수색하고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해경은 위탁업체 선정 업무를 맡았던 여수시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여수시는 지난 3월 이순신 마리나 위탁 사업을 위해 여수의 A 업체와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업체가 자본금 1억 원으로 운영권을 따내자 2016년부터 3년간 마리나를 운영한 세경건설은 재선정 탈락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감사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16년 2월 2일 ‘여수 웅천요트마리나 운영자로 세경건설 선정’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웅천요트마니라 수탁자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수탁자 공모에 참여한 7개 업체의 사업계획을 청취하고 사업내용의 구체성, 충실도,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한 결과, 세경건설이 사업계획‧조직관리‧프로그램운영 등 모든 항목에서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여수시 해양항만레저과장은 “이번에 수탁자 공모를 하면서 단순히 관리‧운영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해양레저사업으로 우리시 해양관광인프라를 형성할 수 있는 사업자가 선정되기를 바랐는데, 이처럼 큰 회사가 참여하게 되어 운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운영자가 요트협회 등 여수의 많은 전문가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여수시 해양레저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세경건설은 세경산업‧세경파이낸셜‧세경대학교 등 10개사를 보유하고 있는 세경그룹의 주계열사이다.

▲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예상도.

한편, 여수시는 웅천 이순신 마리나 일대에 해상 8만7000㎡, 육상 7만2000㎡등 15만9000㎡에 클럽하우스, 문화복합시설, 상업시설, 수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인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비 300억 원, 시비 497억 원 등 797억 원을 투입해 방파제 등 외곽시설 1419m를 조성하고 바다 6만8000㎡를 매립해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복합·상업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를 통해 설치한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