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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여건 열악한 여수 도성마을·노숙시위 수산물특화시장 분쟁 해결 정치력 절실민덕희 의원, 지금 여수엔 서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할 정치인 필요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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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1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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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덕희 의원.

“지금 여수에는 이순신 장군과 같이 서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정치가 곧 밥이 되고 정치가 곧 집이 되며, 정치가 곧 먹거리가 되는 여수를 만드는 것, 그것이 시민이 원하는 사람 살리는 정치이지 않겠습니까?” (여수시의회 민덕희 의원)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한센인 정착촌 도성마을의 열악한 정주 여건 개선과 고령의 상인들이 120일이 넘도록 여수시청에서 노숙시위를 하는 수산물특화시장 분쟁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율촌산단 등 사방이 공장으로 둘러싸인 도성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간 주변 산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가축 분뇨 악취,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등으로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다. 특히 30여 명의 아이는 마땅한 놀이 공간이 없어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옆에서 노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건강권과 환경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관리비 납부 문제 등으로 수년간 갈등을 겪고 있는 수산물특화시장 주식회사와 상인회는 지난 7월 여수시가 구성한 분쟁조정시민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갈등이 해소될 것처럼 보였으나 현재까지 상인들의 노숙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메워지지 않는 갈등의 골은 무기력한 행정력과 정치력의 덫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의회 민덕희(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최근 열린 제195회 임시회에서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치분권 시대에는 지방정부와 의회의 정치력이 중요하고, 자발적·수평적 협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자치분권의 전제조건은 자발적 참여를 통한 소통과 수평적 관계에서의 협력”이라면서 “서로를 동반자라고 인정하고 대의를 위해 상생하고 협력할 때 진정한 지방분권, 자치분권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수가 자치분권 흐름에 잘 대응하며 자치역량을 키워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사건건 분열과 반목이 거듭되며 소통과 협력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현장에서 만나는 대다수 시민의 의견이다”고 밝혔다.

   
▲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모습. 회색 지붕은 1급 발암물질 석면 슬레이트.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주택은 현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드론=심선오)

그는 ”자치분권 시대 여수시와 시의회의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그 근본 원인을 우리는 제대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율촌 도성마을 문제, 수산물특화시장 분쟁 문제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10분 발언을 통해 도성마을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그것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길 원한다고 말씀드렸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주민들은 여전히 분뇨 냄새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널브러진 곳에서 매캐한 공장 매연을 맡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한 치의 변화도 없다”며 “도성마을에 사는 것이 수십 년간 기본권을 침해받아가면서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수산물특화시장도 마찬가지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생계가 걸린 생존권의 문제”라며 “분쟁은 법을 통해 해결하더라도 상인들의 생계를 해결할 방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100일이 넘는 동안 시청 뒷마당에서 노숙농성을 이어온 상인들의 생존권 투쟁을 법적, 행정적 절차를 따지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는 상인들을 더더욱 지치게 하는 것”이라면서 “상인들은 오래 기다렸고 오래 참았다. 분쟁은 법을 통해 해결하더라 도 생계를 해결할 방법을 날을 새서라도 같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것이 시민의 대표로서 시장과 시의원이 해야 할 도리”라며 도성마을과 수산물특화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권오봉 시장과 공무원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여수시청 별관 옆에서 120일이 넘도록 노숙시위를 벌이고 있는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 (사진=페북)

민 의원은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민 의원은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이지만 여러 요인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 이전에 살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공동체성을 회복해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백성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사랑할 줄 아는 지도자였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흔적이 묻어 있는 여수에 이순신과 같이 시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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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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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 2019-10-02 12:43:18

    도성 바로 앞 구암 마을도 사정은 비슷하고 더 앞이지만 대포나 율촌민들은 매캐한 공단 냄새 안 맡고 사나요? 하려거든 다 같이 처리해 주세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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