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27일 여수시청 앞서 집회

▲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하는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주민들. (사진=꿈에그린 아파트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여수 웅천지구에 고층건물 입지를 둘러싸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시행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시에 탄원서 제출과 집회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P 업체는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바로 앞인 웅천동 1887-1번지 외 7필지 대지면적 1만307㎡ 관광·휴양상업용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 5개 동 오피스텔 546실에 대해 지난 6월 20일 여수시의 허가를 받았다. 각 동 1·2층은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다. 주차대수는 656대다.

하지만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은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아파트 정면 20m 지점에 38m 높이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물 때문에 일조권과 조망권, 사생활 침해, 교통 혼잡, 공사에 따른 분진·소음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공청회 한번 없이 건축허가를 내어준 것은 부당하고 이를 인정할 수 없으며, 애초 20m 높이 안팎의 상가 건물이라고 통보됐던 것과 달리 대규모 옥상 조형물까지 들어서 재산권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건축 계획의 전면 재조정을 요구했다.

▲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앞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조감도.
▲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앞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조감도.

강강식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조망권 침해, 주차난 우려 등 기존 주민들의 주거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인데 허가에 앞서 여수시가 주민공청회나 설명회 한번 없이 허가를 내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이선효 의원도 지난달 제196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저층 세대의 생활권·일조권 침해, 교통난 심화, 어린이 교통안전 위험 증가, 공사 기간 매립지 지반침하에 따른 건물 균열 등 주민들이 비상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며 여수시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다.

지난 10월 22일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2단지 체육관에서 열린 ‘단지 앞 상가 및 오피스텔 반대 투쟁을 위한 여수시·시행사·입주민 공청회’에서 시행사 측은 허가받은 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협의 과정에서 1.1m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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