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요트 메카는 다름 아닌 여수다. 대한민국 요트발전을 여수가, 그리고 여수출신들이 견인해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전국의 해양도시가 다가오는 해양시대에 대비해 요트산업에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을 때, 우리 여수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이에 대한 준비가 거의 전무한 상태다.

국민소득이 일정수준에 달하면 해양레저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그 해양레저의 중심에 레저용 보트로 분류되는 요트가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요트산업의 성장 없이 해양레저산업의 확산은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최고 조선강국이다.

승용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에는 15명의 고용 인력을 창출하지만 고급요트는 한 대에 3500명이나 유입시킨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는 요트산업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레저보트산업이 조선 산업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해양레저장비 시장이 500억달러 규모로, 매년 100만척의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요트·보트 분야의 글로벌 핵심 브랜드를 키워 2020년까지 세계 소형레저선박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 세계 요트를 포함한 레저보트 시장 규모는 현재 48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0년 후 한국의 레저선박 시장은 10조원을 훨씬 넘는 규모로 성장한다는 얘기다.

여수가 지금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전국 43개 항만을 마리나항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1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항만에 평균 40억원씩 10년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다가올 해양시대에 대비해 정부가 지원할 일이 있고, 지역차원에서 준비할 일이 있다. 우리 지역은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요트를 살 여력도, 탈 시간도 없는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여수에 요트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창하는 이유는 여수의 신성장 동력으로 요트산업이 꼭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기 때문이다.

다도해로 둘러싸인 여수지역은 새로운 블루칩인 해양레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해양레저산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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