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도시 지정사업
5년간 국비 100억 원 지원
시, 준비해 내년에 재도전

▲ 여수시 ‘문화재 야행’ 모습. (사진=여수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2차 예비문화도시 지정사업에 도전한 여수시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순천시는 2021년 문화도시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2차 예비문화도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30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1차 법정 문화도시로 부산 영도구를 포함해 청주시, 천안시, 부천시, 원주시, 포항시, 서귀포시 등 총 7곳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21년 문화도시 선정 후보라고 할 수 있는 2차 예비문화도시에 신청한 25개 지자체 중 순천시, 부평구, 오산시, 강릉시, 춘천시, 공주시, 성주군, 완주군, 통영시, 제주시 등 10곳을 선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이 보유한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매년 5~1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해 2022년까지 30개의 문화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도시로 뽑히면 향후 5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는 문화도시로 육성하게 되고, 예비지역들은 1년간의 예비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2차 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지자체는 국비 100억 원에 지방비 등 최대 200억 원을 투입해 각종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도 양성할 수 있다.

여수시는 올해 초부터 1억1000만 원을 들여 문화도시 지정 조성계획 수립 용역, 정책 토론회 등의 준비를 해왔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민·관 협력 부족과 콘셉트 불분명, 준비 기간 촉박 등 여수시의 전략적 미스라는 지적이 나온다. 처음부터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여수시와 시의회, 시민 등이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하는 등 결집력을 높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준비 기간이 짧았고, 민간주도가 아닌 관 주도가 되다 보니 심사에서 탈락한 것 같다”며 “다시 준비해서 내년에 재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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