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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광거점도시 탈락…부산·목포·전주·안동·강릉 선정최종 후보까지 올랐으나 결국 고배
독보적인 관광 인프라가 되레 단점
선정 도시 5년간 국비 500억 지원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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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8  15: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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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이순신광장 일원에서 열린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모습. (사진=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국비 500억 원이 지원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에서 최종 탈락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12월 최대 200억 원이 지원되는 문체부의 예비문화도시 지정사업에서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인 국제관광도시 1곳과 지역관광거점도시 4곳을 선정 발표했다.

국제관광도시 대상지로는 인천과 경합을 벌인 부산이 선정됐으며, 지역관광거점도시에는 강릉, 전주, 목포, 안동 등 4곳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1차 서면심사 결과 여수를 비롯해 목포, 강릉, 보령, 청주, 통영, 경주, 안동 등 전국 9개 도시가 전문가 평가를 통과했다.

이날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 서울에 집중되는 만큼 방한 관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수준의 지역 관광도시를 2024년까지 5년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간 국비 500억 원과 지방비 5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이 투입되는 관광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 지난해 5월 여수신항에 입항한 초대형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 (사진=여수시 제공)

문체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 국제관광도시에 43억 원,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각 21억5000만 원(총 86억 원), 홍보 및 컨설팅에 30억 원 등 국비 159억 원을 투입한다. 향후 5년간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사업내용은 도시별 계획을 바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해 도시관광 전반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도시 관광환경과 안내체계를 정비하는 등 필수적인 사업부터 추진한다. 관광객 입출국 시 환승 편의 제고, 스마트 안내체계 및 관광지 순환 교통체계 등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면세점 즉시 환급과 같은 쇼핑 편의도 제공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이번 관광도시 선정을 위해 관광·건축디자인·도시계획·교통·스마트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 지원 도시들의 세계적 경쟁력과 발전잠재력, 교통·재정·인적 자원 등 관광기반의 우수성, 관광산업 발전 기여도, 문화도시 등과의 협력 가능성 등을 평가해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거의 80%에 이르는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어 방한 관광시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으로 확산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5곳의 관광거점도시가 세계적인 관광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여수시청.

선정 도시, 수도권 집중 관광객 분산·인근 지자체와 연계 협력 ‘확장성’ 강조

부산시는 관광 기반시설이 가장 우수하고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살려 향후 남부권의 국제 관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가 낸 사업계획이 다양한 축제와 역사·문화를 활용한 점이 우수하고 정책이해도가 높은 점도 크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국제관광도시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수도권인 인천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 주요했다.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 음식문화 콘텐츠, 섬, 슬로시티 등 지역 특화 자원의 잠재력과 인근 시·군과의 연계 협력을 통한 확장성 등 활용방안을 높게 인정받았다. 원도심 재생과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연계해 사업 효과성을 높이고 있는 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 브랜드가 가장 확고하다는 점과 특히 전북 내 지자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 관광상품을 계획하는 등 지역관광거점의 역할을 높게 평가받았다.

안동시는 유교 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비전이 지역 특색을 잘 반영했으며 경북권 인근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향후 내륙관광거점으로 발전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비롯해 전통문화·자연환경 등 보유 자원을 바탕으로 지방공항과의 연계, 강원지역 내 연계 체계 등을 구축해 동해안권 관광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선정 결과. (자료:문체부)

5년 연속 방문객 1300만을 돌파한 여수시는 독보적인 관광 인프라와 함께 남해안 광역 관광의 허브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광역도시 못지않은 숙박시설과 육상 교통망을 갖췄고,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전례 없는 해상 교통망도 갖추게 됐다. 또한, 3년 후 목포에서 부산 간 고속 전철망의 중심에 자리하는 등 부산에서 하동, 진주, 남해, 고흥, 순천 등을 아우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도 장점으로 부각했다.

여수시는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되면 ‘Green ocean & Think road, Yeosu Korea’를 슬로건으로 해양관광 글로컬 도시, 해양 웰니스 휴양도시, 싱크로드 도보 여행도시, 글로벌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었지만, 이번 탈락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는 여수가 호텔, 교통망, 컨벤션 등을 잘 갖춰 인프라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미 관광거점 기능을 하고 있어 되레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이번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이 ‘관광 인프라 확충’이라는 측면이 강해 지역 안배를 하다 보니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 남해, 하동, 고흥, 순천, 보성 등과 연계한 남해안 광역 관광의 허브 역할과 글로벌 해양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보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탈락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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