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93명 모두 음성
시, 시민대응 방안 발표

▲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시민 당부 기자회견을 하는 권오봉 여수시장. (사진=여수시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 의심환자 9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관내에 있는 신천지 교회와 회관 6개소에 대해 방역 조치하고 교회는 폐쇄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4일 오전 10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시민 당부’ 기자회견을 통해 “선별 진료 결과 유증상자 287명 중 의심환자 93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여수 거주자 1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주소가 등록돼 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 분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은 없으나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신천지와 관련해 시 등록자는 3200명이며 이중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신도에 대해 명단을 받아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 여수공항 발열감시카메라 감시 모습. (사진=여수시 제공)

권 시장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른 대응방안도 발표했다.

여수시는 공공행사와 시 사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취소하기로 했다. 또 공항, 역, 여객선터미널, 버스터미널 등은 발열 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체크활동을 강화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고 어린이집도 감염추세를 봐서 휴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서는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고생은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해 휴교 시 학생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여수시의 선별진료소는 시보건소와 여천전남병원 등 2곳이며 향후 대형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여수시민이 입원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순천의료원 4개, 강진의료원 4개, 목포의료원 10개, 성가롤로병원 2개 등 도합 20개가 있으며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12개의 음압병동 있다. 32개의 음압치료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확산에 대비해 순천의료원의 환자를 이동시키고 코로나 전용 병동을 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여수시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은 139명이며 현재 입국자 10명은 국동생활관 8명, 자가 격리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학교에서 관리 중이며 대학생 전담관리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중국 유학생은 다음 달 14일 52명, 30일 48명 등 100명이 입국해 여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14일간 격리하고 격리 기간 중 아르바이트생 취업 제한 등을 학교 측에 요청할 계획이며 업체들도 채용을 자제할 것을 협조할 예정이다.

시는 또 침체한 지역 상권을 위해서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서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여수사랑상품권을 10% 할인해서 판매키로 했다. 또 3월 25일부터 상반기 농어민 공익 수당 43억 원을 여수사랑상품권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권 시장은 “대구, 청도, 경북 등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여행과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며 “발열 등 증상이 있을 시 1339 또는 보건소, 여천전남병원 선별진료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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