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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마스크 대란에 여수국가산단도 수급 비상별도 대책 마련 안 돼 불안감 호소
여수상의 ‘공적 물량 배정’ 정부 건의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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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9  1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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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국가산단 전경.

산업현장 특성상 코로나19 감염되면
공장 폐쇄·조업 중단 등 피해 막대
중소기업 마스크 수급 불안정 ‘이중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대란으로 지역 산업현장도 초비상이 걸렸다. 사업장 노동자들이 사용할 마스크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산업계의 마스크 수급 대책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여수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감염원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현장을 위한 공적 마스크 배정물량의 일부를 산업현장 근로자에게 배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건의서에는 정부가 현재 국내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적 물량으로 지정한 만큼 감염자 발생 시 감염의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산업현장에 시의적절하게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정한 공적 배정물량의 일부를 산업용으로 일부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수상의는 현장 근로자의 감염이 자칫하면 사업장 전체 폐쇄나 조업 중단으로 이어져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공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수지역은 현재 8조 원대의 민간 투자와 함께 최근 수만 명의 건설 노동자들이 여수산단 내 공장 신‧증설을 위해 대거 투입되고 있다. 더욱이 다음 달부터 공장별로 대정비 기간에 들어가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현장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하지만 각종 분진 등을 예방하는 산업용 마스크는 물론 감염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일반 마스크마저 지역사회에 품귀 현상으로 산업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필수 방역용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수만 명의 근로자가 밀착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산업현장의 특성상 감염 우려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구매실명제’, ‘구매 5부제’ 등의 수급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의 경우 장시간의 줄서기 등을 통해 정부가 지정한 약국 등 공적 판매처 현장 구매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산업현장 특성상 공장 전체 폐쇄나 조업 중단 등으로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산업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공적 마스크 지원과 실행이 법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특단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수국가산단 내 한 중소기업에서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실제로 여수산단 기업들이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 대기업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마스크 수급을 하려고 하지만, 공급 자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대정비 작업도 있는데 회사·협력업체 모두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평상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업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B 중소기업도 마스크가 제때 수급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산단 대기업 현장 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C 중소기업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해 방진 마스크로 대체를 해왔는데 이마저도 품귀 현상 조짐이다. 공정에 따라 하루에 2~3개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직원도 있는데,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노동자 건강 위협은 물론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영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D 중소기업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방진 마스크를, 출퇴근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 어렵게 확보한 물량이 남아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다음 달 사용할 방진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지급이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런대도 산업현장에 대한 여수시의 마스크 수급 대책에 무관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9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총괄 대응상황과 시민 안전조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발표했지만, 지역 중소기업 등 산업현장의 마스크 수급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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