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배제 후 불출마 권세도,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선거판 요동’
김회재 ‘생존투쟁상인 외면·대기오염 대기업 변호’ 권세도·김진수 공격 예상

▲ 제21대 총선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회재, 무소속 권세도, 정의당 김진수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선거구 공천에서 배제된 후 불출마를 선언했던 권세도 예비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권세도 예비후보가 다시 출마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권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 배제에 불복해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청구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선 참여대상 제외 결정 효력 정지임시처분신청’을 했으나 기각된 뒤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권 예비후보는 20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해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주변의 권유에 따라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경선 패배 이후 선당후사 정신으로 제2의 정치 인생을 살아가고자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 변화에 따라 정치에 첫발을 딛고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국회 입성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여수을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시민이 등을 돌린 점, 주승용 국회의원의 불출마선언, 김회재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 시작으로 재보궐 선거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많은 분이 출마를 권유했다”며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대기오염 조작 사건으로 막대한 환경오염 피해를 준 대기업을 변호하고, 300일이 넘도록 여수시청 땅바닥에서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외면하고 그들과 대립하고 있는 법인을 변호한 김회재 후보가 여수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다수의 여수 민심이고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지검장 출신인 김회재 예비후보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치 조작 사건 발생 당시 여수산단 대기업 고문 변호사로 기소된 대기업 직원을 변호했다. 수산물특화시장 갈등에서는 업주 측 변호를 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또 “탈당과 불출마선언 번복으로 야기되는 어떠한 비판도 달게 받겠다”며 “저와 뜻을 같이해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결집해 총선에서 심판받을 각오"라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당선이 되면 바로 복당해서 계획했던 공약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했다.

선거를 26일 앞두고 권세도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여수을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회재 예비후보와 갑 선거구의 정의당 김진수 예비후보가 을 선거구로 옮기면서 본선은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4선인 주승용 국회의원 불출마로 무투표당선까지 예상됐던 김회재 예비후보에 맞서 권세도·김진수 예비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김진수 예비후보는 현재 여수시청 별관 옆에서 생계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300일이 넘도록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여수수산물특화시장 단전단수피해상인 생존권투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검찰이 김회재 예비후보에 대해 당 경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김 예비후보는 여수국가산단 특별법 제정, 노동자건강복지센터 설치, 섬진강유역 환경청 설립, 지역거점 종합병원 설립,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등 공약을 발표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