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매일
뉴스사회
[여수시청 공무원 갑질 파문] 시민단체 “단순 일탈 문제 아닌 구조적 문제”여수시민협 “수평적, 민주적 조직문화를 위한 성찰 필요” 논평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3.26  15:26: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여수시민협은 “민선 7기 2년 차로 접어드는 올해 여수시는 수평적, 민주적 조직문화를 위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폭력, 위계, 권위 등 구태의 조직문화를 탈피하지 못하면서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과 소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는 권오봉 시장의 구호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여수시청 홈페이지 캡처)


여수시청 신입 여성 공무원들이 상사인 팀장에게 술자리 강요, 욕설 폭언 등 갑질 피해로 이를 견디다 못한 공무원이 사표를 내고, 징계 축소, 시장의 언론탄압으로까지 논란이 확산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권오봉 시장과 여수시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26일 ‘여수시는 수평적, 민주적 조직문화를 위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논평을 내어 “A 팀장은 최근 신입 공무원들에게 고압적인 언행을 한 것이 문제가 됐지만, 여수시는 인사위원회 회부 없이 서면 경고처분을 내렸다”며 “이에 공무원노조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시민협은 “권오봉 시장은 최근 간부 회의에서 ‘이런 사안이 외부로 유출된 것이 문제다. 보도된 언론과 접촉하는 사람은 문책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에선 ‘저희 때만 하더라도 상관한테 심한 소리 듣고 때로는 구타를 당해도 그냥 그런 거려니 했는데’라는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어느 시대 사람인가 ‘우리 땐 맞아도 그러려니’ 했다는 시장의 발언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인식 수준을 가늠케 한다”며 “무지·무능력·무염치한 시장의 시대 인식은 여수시민을 부끄럽고 참담하게 만든다”고 했다.

시민협은 솜방망이 처분으로 사안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 감사담당관실에 대해서도 “시 감사실은 해명자료를 통해 ‘여수시 현안사업인 이순신도서관 건립업무를 총괄해 성공적으로 준공까지 추진한 유공과 평소 업무에 열정적인 면을 감안해 경고처분을 내리고 타 도서관으로 보직 이동 조치했다’고 밝혔다”며 “가해자가 회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거나 솜방망이 징계로 끝낸다면, 갑질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진화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갑질’은 단순히 ‘어느 팀장의 다소 부적절한 언행’ 혹은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수직적 조직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시민협은 “한 나라의 조직을 담당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고 밝혔다”며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기 위해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감동마저 느끼기도 했다”고 권오봉 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시민협은 “민선 7기 2년 차로 접어드는 올해 여수시는 수평적, 민주적 조직문화를 위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폭력, 위계, 권위 등 구태의 조직문화를 탈피하지 못하면서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과 소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라는 권오봉 시장의 구호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권오봉 시장이 25일 자청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견해를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부적절한 발언으로 되레 여론 악화를 부추긴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신입직원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피해 사례도 있다고 하니 추가로 피해 사항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갑질 논란을 일으킨 개인의 문제를 떠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공무원에 대해선 “어린 친구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관리자로서 직원들 하나하나에 대해 잘 살펴봐야 하는 데 그런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권 시장이 팀장의 징계를 시장이 막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그거는 시장의 조직을 관리하는 인사권 문제이기 때문에”라고 답변했다.

권 시장은 “조직에서 정규 인사시기가 아닐 때 보직 변동을 하고 이것 자체가 엄청난 개인으로 봐서는 불이익이다. 낙인효과가 있는 것이다. 경고도 먹었다. 보직 이동도 했다는 것도 피해가 큰 조치인데 감사를 통해 다시 보겠다. 문제가 발생한 부서를 중심으로 직원들 사이의 갈등 해소 방안이나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권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더 확산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동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마재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지나가는 사람 2020-03-28 18:43:30

    잘못되었다는 말은없고 온통 변명뿐이군.
    행정경험이 많으면 핵심을 비켜나가는 화술도 늘어납니까?신고 | 삭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여수시 소호로 514, 4층(소호동)   |  대표전화 : 061)654-877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전남아00326  |  등록일자 2019. 1. 9.  |  발행·편집인 : 마재일  |  청소년보호 책임자 : 마재일
    Copyright © 2011 동부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www.dbl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