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 탐방 인터뷰] (주)코인즈 최명환 대표이사

플랜트 배관 피깅(pigging)·검사·클리닝 전문업체…우수 전문인력이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 지닌 강한 ‘中企’ 표방…상장기업 목표 직원복지 도모할 터


“기업은 달리는 자전거와 같은 원리이며 생명체와 같기에 일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공부하고 도전해 개인의 영달보다는 회사와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과 열매를 맺겠습니다.” 플랜트 배관 피깅, 검사, 클리닝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주)코인즈 최명환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코인즈 최명환 대표이사.


◇ 석유화학 플랜트를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의 동맥이 되는 배관 분야 사업체로 알고 있다. 회사를 소개해달라.

2005년 7월 25일 설립해 화치동 2층 건물의 1층 식당 옆 99.173554 m2 규모로 (30평 규모) 플랜트 배관 청소업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초기 소자본으로 발해 투자성 비용 증가로 4~5년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결과 2008년 8월 화치동 여수공단의 3,305㎡ 규모 (1,000평 규모)로 이전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각종 신규 피그개발, 각종 특허 취득은 물론 배관의 건전성 검사를 세계 6개국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검사 업무를 수행했으며 일본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배관 내부를 코팅하는 기술을 국내에 보급 중입니다.

2020년 7월에는 회사 설립 15년 만에 율촌공단의 9,917㎡ 규모와 (3,000평 규모) 30여 명의 임직원으로 확장 이전해 해외무역, 배관 엔지니어링, 공사, 화학 세정, 피깅, 검사, 갱생 등의 업무를 수행해 오며 플랜트 배관과 관련한 전반적인 TOTAL PIPING SOLUTION PROVIDER로 본격적 발전 초기의 성장 단계를 맞게 될 것입니다.


◇ 지난해 여수시와 율촌 산단에 공장 증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당사는 2005년 설립 이래 여수국가산단에서 3,305㎡ (1,000평) 규모의 사업장에서 15년간 pigging 사업과 현장에서의 화학 세정사업을 위주했으나 공간의 협소로 인해 율촌산업단지의 9,917㎡ (3,000평 규모) 부지에 배관 스풀 제작과 여수 국가 산단의 노후화로 수많은 배관에 대한 건전성 검사 장비개발, 공장에서의 화학 세정 작업등을 하기 위한 공장을 증설 하게 되었습니다.
 

▲ 확장 이전한 (주)코인즈 사옥 전경.


◇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하는데 타 기업과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저희 회사는 국내 사업의 한계와 과다한 경쟁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여수지역 자랑인 전문성 풍부한 기술인력의 활용 등을 이용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수익성 증대를 이룰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회사의 진입장벽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1년 6개월간 피깅교재, 제작, 교육, 시험 등 어려운 과정과 제반 절차를 거쳐 올해 8월 다수의 직원이 자격증을 취득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사업장 내 피깅기술자 자격증에 대한 인증을 최초로 받았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수의 기술교육 및 피깅시스템의 안정화와 기술력 증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위기 극복 과정에 대해 말씀해 달라.

회사 설립 이래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렵사리 일궈오던 회사에서 본인이 2015년 3월 31일 코인즈 대표 이사직으로부터 강제 퇴사를 당하고 같은 해 9월 정확히 5개월 만에 복귀한 사건입니다.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2012년 8월 제3자(코인즈 투자 전 매출액 3천억 원 규모의 대표)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이 화근이 되어 모든 것이 한순간에 엉망이 되고 만 것입니다. 더욱 허망했던 사실은 저는 코인즈 외형의 목표는 향후 건전한 투자유치를 통해 수년 내 상장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평소의 생각이 물거품이 되었다는 현실에 너무나도 후회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투자의 주목적은 무인화(ROBOT)에 의한 상수도관 갱생사업이었습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투여자금이 매우 크게 요구되는 것으로 코인즈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최종 27억여 원이 투자되고 개발에는 성공했으나 상업화 성공을 위한 엄청난 추가 자금과 인력이 요구되는 현실 앞에 포기 상태로 지금도 흉물로 남아 있는 로봇들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 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개발사업과 함께 과거 3천억이 넘는 사업을 했던 투자자가 코인즈 기존의 사업 외 별도의 매출을 위해 노력했다면 그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또 투자자는 단지 본인 과거에 했던 우레탄 사업의 일부분 자재 도매를 코인즈에 얹어 올린 매출 외에는 2년 7개월간 코인즈에 단돈 10원의 신규 매출에 기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하자 저를 포함한 전무이사, 영업이사 세 사람을 회사에 직위 해제하고 내쫓는 일을 감행했으며 이보다 아연실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일은 코인즈 설립 이후 초기의 직원으로 중간관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던 핵심부서장의 배신이었습니다.

저가 배척당하기 전 일주일 전부터 부서장과 면담을 했으나 채 10분도 안 되어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투자자와 측근 관리 상무와 모정의 밀약이 있었던지 저에 대한 부정적이고 악의적인 사안은 물론 부정한 방법으로 회사자금을 유용했다는 거짓 모함으로 (지금까지도 진실을 모르고 있을 것임) 회유가 있었을 것이기에 부서장은 결국 직원들을 안정시키고 투자자의 부당한 행동에 대한 하기기는 커녕 이번이 본인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했는지 그 투자자와 함께하기로 하였던 사실에 저는 큰 좌절과 배신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정의는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술의 사장님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정확히 5개월 만에 다시 회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코인즈의 업종 자체가 특수함과 그간의 고객사들에 저의 진정성이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기술팀 부서장은 저가 복귀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을 것이고 저가 정식 복귀하기 수일 전에 퇴사를 한 뒤 약 1여 년이 지난 후 결국 코인즈의 여직원을 포함한 핵심직원 3명을 빼내어 코인즈와 동종 분야의 창업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본인이 코인즈를 통해 성장하고 도움을 받은 것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코인즈에 대항해 회사를 망가트려 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로 이 사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제 뇌리에 남을 것입니다.

회사를 만들어 경영을 해보겠다는 사람 중에 창업자의 대부분은 충실한 직장생활로 얻은 지식과 인간관계를 통해 설립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지요. 그러나 이에 반하는 모습으로 회사를 만들어 과연 얼마나 좋은 회사가 만들어질지는 이 글을 읽어보실 다수의 분께서는 알고 계실 것으로 사료 됩니다.

그러나 저의 마음 한편에는 지금의 코인즈를 있게 해 준 스승으로 생각, 용서를 해야겠다는 마음도 함께 상존하고 있습니다.

저의 잘못으로 야기된 것이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아울러 저는 머지않은 시기에 코인즈 창업할 때 함께 고생했던 여러 직원을 초대해 지금의 코인즈가 있기까지 그분들의 도움을 잊지 않는 시간을 마련해 과거의 있을 수 있었던 서로의 모든 서운함을 풀어 버리고 함께 뜻 깊은 자리를 만들 생각입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 코인즈의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과정을 외부에 글로 알리게 되는 일은 처음이며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이나 혹시 잘못된 결정으로 인하여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많은 분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저의 부끄러운 일화를 용기 내 소개해 드렸습니다.
 

▲ 지난 2016년 울산 S-Oil 원유 배관 피깅 작업 당시 사용한 기구를 설명하고 있는 최명환 대표.


◇ 최명환 대표이사의 경영관과 기업인으로서 꿈꾸는 미래상은 무엇인가?

경영관은 기업은 달리는 자전거와 같은 원리이며 생명체와 같다는 평소의 생각으로 일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공부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나 개인의 영달보다는 회사를 위하고 최선을 다한 직원들과 보람의 열매를 나누는 것입니다. 기업가로서 꿈꾸는 미래상은 첫째 진정한 기업의 글로벌화로 강한 중소기업을 만드는 것, 둘째 대기업에 못지않은 임금과 복지체계를 만드는 것 셋째 상장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의 많은 기업이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려는 방안은 있으신지.

최근 순천지역의 코로나 확진자들의 증가로 인해 이웃 여수도 매우 걱정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의 생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수는 그러나 아직은 청정지역으로 다행입니다. 따라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전 국민 모두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요구하는 코로나 19에 대한 생활방역 지침을 모든 개개인이 잘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 할 것입니다.

당사 역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로부터 SUPERVISOR 파견이 어려워 공사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어려움에 부닥쳐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19가 장기화로 이어져 일상생활과 함께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으로 볼 때 우리 기업들은 각자의 회사 상황에 맞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 (주)코인즈 최명환 대표가 공장 내부에 적재된 배관 피깅 작업 도구들을 가리키고 있다.


◇ 평소 노사관계는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요.

회사의 효율적 업무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최소한 과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업무수행 시스템은 수직적인 조직으로 수행하며 그 외 전반적으로 회사의 큰 흐름이나 운영에 관한 사안은 해당 임원과 팀원들과의 토의를 통해 될 수 있으면 수평적 흐름을 통한 의사 결정을 토대로 운영하기에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는 효율적으로 운영 유지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저는 알차고 건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금의 여수의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여수 출신의 실력 있는 자녀들이 외부로 나가기보다는 이 지역 산업에 맞는 업체와 일을 찾아 노력한다면 향후 얼마든지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출생지가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40세가 넘어 2005년 이곳 여수산업단지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본 석유화학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었기에 좀 더 현장감 있고 좀 더 긴밀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과감히 서울 생활을 접고 이곳 여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수 시민이 된 지는 벌써 12년이 넘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여수와 서울은 멀지 않습니다. 개인의 실력과 능력만 있으면 이곳 살기 좋은 여수에 얼마든지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을 이곳 여수의 중소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여수시와 유관 단체들 또한 이러한 인재들을 위하여 교육, 주택, 교통, 문화시설의 확충 등 여러 분야에 있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수지역신문협회와 여수상공회의소 공동기획으로 여수지역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경영인 탐방 기사를 공동으로 게재합니다. 여수지역신문협회 (여수뉴스타임즈,여수신문, 남해안신문, 동부매일신문)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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