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젊은 층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필요”

▲ 여서동 일대 전경. (사진=동부매일신문)


여수시의 흩어진 청사를 한데 모으는 392억 원의 본관 별관 증축사업을 두고 지역 각계의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여수시의회서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송하진 의원은 14일 제20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침체한 여서·문수지구의 활성화를 위해서 젊은 층의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며, 오래된 아파트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 송하진 의원


다음은 송하진 의원 10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30만 시민 여러분! 미평‧여서‧문수 지역구 송하진 의원입니다. 전창곤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불철주야 시정을 위해 힘쓰고 계시는 권오봉 시장님과 2천여 공직자 여러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사의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방역 당국 관계자분들!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30만 시민과 함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날로 쇠퇴해 가는 우리 시 여문지구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 10분 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여서, 문수동으로 구성된 여문지구는 교육과 행정의 중심으로, 과거서부터 우리 여수시의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근래 정주 여건이 급격히 낙후되고,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면서 쇠락 일로를 걷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후 아파트와 주택단지에 심각한 교통체증 등 생활여건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권 역시도 점차 몰락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문지구를 되살릴 방안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본 의원은 우리 시가 추구하는 여문지구의 중장기 도시계획이 철저하게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주 여건과 생활 편의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따라 떠나버린 젊은 인구가 다시 유입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 의원이 입수한 여문지구 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공동주택은 24개 단지 14,541세대에 이르고, 단독주택은 2,223세대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임대아파트인 부영아파트의 경우 부영 5차는 총 가구수 370세대 중 137세대인 37%가 공실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영6차는 1,530세대 중 242세대가 공실이고, 7차는 1,280세대 중 73세대가 비어있습니다. 부영 9차는 1,910세대 중 171세대가 비어있고, 10차는 396세대 중 4세대가 비어있습니다. 여문지구 부영아파트 9개 단지 공실률은 6.5%로 우리 시 인구 대비하여 비어있는 가구 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의 젊은 청년들은 깨끗한 환경의 20~30평형대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여수에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된다면 젊은 세대 취향을 맞춘 정주 여건은 더욱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젊은 인구가 정착하지 못하고 떠난다면 여문지구의 그나마 남아있는 경쟁력인 교육여건 유지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문수동 일대 전경. (사진=동부매일신문)


본 의원은 여문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여서주공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20~30평형대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 기준인 5층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규제를 완화하여 15층으로 높인다면 젊은 세대에게 맞는 최적의 생활여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지역사회 공론화를 통해 함께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서 시민 여러분께서 자주 이용하시는 ‘여문지구 문화’의 거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금의 문화의 거리에서 문화와 낭만을 느끼실 수 있습니까? 당초 기대했던 문화와 예술은 사라진 지 오래고, 날로 위축되어가는 식당과 유흥업소만이 있을 뿐입니다. 원도심 활성화 취지로 광장문화를 표방하며 조성한 문화의 거리가 아무런 특색이 없는 거리를 전락한 것입니다. 더 이상 여문지구를 대표하는 명소도 아니요,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본 의원은 문화의 거리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야외무대를 조성한다면 불 꺼진 광장에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이 버스킹 공연이나 재능기부를 통해 문화예술 공유 창구로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면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전기가 될 것이고, 이는 지역내 건전한 청소년문화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아울러 당초 계획에서 중단된 나머지 구간에 대한 문화거리 조성을 마무리한다면 ‘여문 문화의 거리’는 주민 화합을 끌어낼 수 있는 말 그대로 시민 문화광장으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청년들과 소통을 통해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한영대 등의 대학로로서 기능할 수 있게 조성된다면 여수를 대표하는 젊음의 홍대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생기를 잃어버린 ‘여문 문화의 거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프리마켓과 일정 규모의 노점을 합법적으로 허용한다면 관광객도 유입되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2015년 5월 여서·문수지구에 걸린 현수막. (사진=마재일 기자)



다음 여문지구 교통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앞두고 준비 과정에서 여문지구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전면 변경한 것은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8여 년이 지난 지금 여문지구 도심 일대를 둘러보면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불법 주차가 난무하면서 교통체증이 극심해 여문지구 지역민들의 이해와 호응으로 변경한 일방통행의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여문지구 중심상권 일방통행은 유지하면서 이면도로나 골목길에 차량 주차를 전면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주 여건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교통체증을 얼마나 해소하느냐 여부에 따라 여문지구 활성화도 진일보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본 의원은 여서동 로터리에 지하차도 주차장을 만들어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여문주 차장의 특정시설 주차장을 없애고 일반인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안입니다.

존경하는 권오봉 시장님! 여문지구는 과거 젊음과 열정이 넘쳐나는 동네였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신도심 확대 정책으로 심각한 인구유출과 상권 위축을 겪고 있는 쇠퇴 해가고 있는 도심이 되었습니다. 반면, 구도심과 웅천, 여천권역의 길목에 위치해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본 의원은 문수~웅천~산단 간 내부순환로를 개설하여 교통체증을 해소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서동 로터리 지하주차장 확보를 통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로터리 광장을 시민의 광장으로 되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여문지구 아파트가 대부분 지은 지 30년이 경과한 현실에서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새로운 주거공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합니다.

이와 함께 층수 제한으로 재개발이 되지 못해 십수 년째 방치된 여문지구 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층수 완화에 관하여 지역에서 공론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층수 완화 시 발생할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 사업자의 공익기부와 사회환원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도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서 여수시가 추진 중인 미디어센터나 청소년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적산업 육성과 청소년 정책이 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문지구가 더 이상 일부 정치인들과 정략적 논리에 의해 주민끼리 대립과 갈등을 빚어서는 안 되며,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시 집행부 역시 주민의 뜻에 반하는 정책 마련을 지양하여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임시방편으로 급조된 나열식 신규사업 도입이 아닌 여문지구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에 걸맞는 맞춤형 정책이 반영돼야 할 것입니다. 이상 본 의원의 10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