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S-오일㈜에서 뽑은 전체 생산직 신입사원 74명 가운데 39.2%인 29명이 울산의 한 전문대학 졸업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전체 생산직 신입사원 55명중 43.6%인 24명을 이 전문대학 출신자를 선발했다.

이 소식을 듣고 언뜻 떠오르는 대학이 있다. 바로 여수한영대학이다. 울산과 같이 여수에는 어지간한 대졸자 연봉을 상회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과학대학은 이런 소문이 퍼지자 최근 들어 4년제와 전문대 졸업자들이 신입생으로 입학하려고 발버둥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신입생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 전문대 대학 졸업자 205명 등 대학 졸업자가 330명이나 지원했다.

이 대학은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 중에서 46%인 58명을 탈락시키고 67명을 합격시키고, 205명의 전문대 졸업자 가운데 55.6%인 114명을 떨어뜨리고 91명만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리는 등 ’배짱’을 튕겼다.

전문대학이 4년제와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만 가려 뽑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학이 이런 ’위세’를 떨치는 것은 산-학 연계 교육프로그램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산-학이 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한 해 300여명의 우수 인재를 뽑아 선진국 연수를 보내 관련 전공과목의 기술과 영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등 학생의 적성과 특성을 한껏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 그 비결이다.

여수한영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지금 울산과학대학이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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