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참 좋은 것이다. 그래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갖고자 하는 마음과 욕심을 절제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돈이 왜 좋은가? 돈이 있으면 참 편리하고, 마음도 든든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때로는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돈으로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고, 돈을 많이 소유하면 세상의 여러 가지 문명과 문화를 더 많이 누릴 수 있고, 명예도 사고, 권력도 사고 사람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욕구인 소유욕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돈만 있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돈만 있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신(神)이 되어 있다. 돈이 신앙이 되어 있다. 돈에다 최고의 가치를 두고 살아간다. 그것이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죽기 살기로 일한다. 돈을 벌수만 있다면 인간의 가치도, 도덕도 팽개치고, 남의 입장도 생각해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돈 때문에 건강 잃고, 사람 잃고, 인생의 참 가치를 잃어버린다. 죽음 앞에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결산을 해 보면 “내 인생은 돈이었다.”, “돈”이라는 말 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과연 돈에 인생을 걸고 산 결과 얼마나 쓰고 살았는가? 그리고 얼마나 남았는가? 그 돈으로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았는가?
돈이 내 인생을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들어 주었는가? 돈이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인정하고 가치 있는 인생으로 기억해 주게 만들었는가?

내가 벌고 가진 돈 때문에 몇 사람이나 기쁨을 얻고 행복을 얻었는가? 돈에 가치를 두고 살 것이 아니라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가진 돈, 내가 쓴 돈에 가치가 부여되고, 의미가 생긴다. 돈 그것은 참 좋은 것이다. 그러나 정말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좋은 침대는 살 수 있어도 깊은 잠은 사지 못한다. 돈으로 책은 살 수 있어도 명석한 두뇌는 살 수 없다. 돈으로 맛있는 음식은 얼마든지 살 수 있어도 입맛은 사지 못한다. 돈으로 좋은 옷과 아름다운 장식품은 살 수 있어도 참된 아름다움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좋은 집은 살 수 있어도 행복한 가정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좋은 약은 살 수 있어도 건강은 못 산다.

돈으로 사치는 할 수 있어도 교양은 사지 못한다. 돈으로 향락은 살 수 있어도 행복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사람은 살 수 있어도 사랑과 우정은 못 산다. 돈은 참 좋은 것이지만 그것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

돈 때문에 그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고 실패한 인생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돈! 그것은 참 좋은 것이다.

참 가치를 추구하므로 내 인생에서 돈이 소중한 가치를 갖게 하자.



여수시민교회 김종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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