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에 속한 부산 지역 74개 기업들이 지난해 300억 원을 넘어서는 사회공헌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교육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스쿨'에 대한 기업후원금 14억원까지 합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액수라고 한다.

부산상공회의소의 사회공헌위원회 소속기업들은 이렇게 조성한 후원금으로 부산시 보육지원센터 건립 지원 등 사회적 약자지원 사업 59건에 49억원을 지원했고, 장학문화재단 기부금 출연 등 우수인재 발굴 및 육성사업 40건에 26억원을 지원했다.

이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 기부 후원 등 지역문화, 체육발전 사업 49건에 2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벌써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의 후원금이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이 부산상공회의소가 앞장서서 기업인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 기업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여수상공회의소는 대한민국 5대 상공회의소 안에 들어간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대단한 위상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지역 내에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문제제기를 하고, 지역의 미래비전을 세워야 할 때는 민간 싱크탱크로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했던 적도 있었다.

광양만권 개발에도 여수상공회의소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여수권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때에도 여수상공회의소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여수상공회의소 모습은 지역민의 기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지역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지역중소기업 입장보다는 여수산단에 입주한 대기업 입장만 너무 대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들리고 있다.
또, 일부이긴 하지만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도 산단 내 대기업들의 의중에 따라 회장이 선출된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의 민간 두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유다.
여수가 발전이냐, 퇴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할 여수상공회의소 분발을 촉구하는 이유다.

부산상공회의소의 경우처럼 지역기업들의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내어 지역과 기업이 화합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여수상공회의소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시민이 물었을 때, 우리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여수상공회의소를 기대한다.

주도적으로 지역 경제의 선두에 서 달라는 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요구가 빗발치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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