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치과 송원준 원장 -



요즘 아이들은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또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져서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인간은 다행히도 치아가 두벌이 있어 보통 5세 까지는 젖니로 음식물을 먹고 그 이후부터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맹출 되어 음식물을 먹어 삼키게 된다.
이렇게 치아를 교환하는 시기를 혼합치열기라 하는데 이때 아이들이 치아에 상해를 입게 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심지어는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고 웃을 수도 없는 정신적인 장애를 입기도 한다.

지금부터 약 7년 전 일인데 그 아이가 아마 초등학교 2학년 이었던 것 같다. 엄마 손을 잡고 병원 문을 들어서는데 얼굴을 찢기고 상처투성이에 입술은 터져 퉁퉁 부어 있었다.

엄마 애기 인즉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입술이 터지고 치아는 빠져 버렸고 하는 수 없이 일반 병원에서 입술을 꿰매고 다음으로 치과에 들러 치아를 살피러 내원을 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검사 하여 보니 상악 앞니 하나가 완전히 빠져버리고 마치 영구처럼 보였다.

치아가 빠지고 없는데도 태연히 터진 입술만 꿰매고 다음으로 치과를 데리고 온 어머니를 원망하며 빨리 넘어진 주변에 가서 빠진 이를 찾아 들고 오라며 다그쳐 돌려보냈다.
약 한 시간 후 쯤 빠진 이를 찾아 들고 왔기에 깨끗이 식염수로 세척하고 소독 처치한 후 빠진 자리에 다시 심어 인접치아와 고정을 시켜 놓았다.

약 한달 후 신경이 괴사되어 신경치료를 시행하였고 다시 심은 치아는 잇몸 뼈에 단단히 고정되어 제 기능을 할 수 있었으며 다만 신경 치료 후 나타나는 치아 변색은 피할 수 없었다.

나중에 미백치료를 통해 치아 변색을 해결하기로 하고 치료를 마치고 나니 어머니께서 선생님이 아니 었더라면 여지없이 우리아이가 영구가 될 뻔 했다며 손을 꼭 잡고 고마워 하셨다.

지금은 이제 중학생이 되어 가끔 치료 받으러 오는데 그때 일만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해 지고 만약 이 아이가 그 때 치아를 상실 했었다면 너무 어려서 이도 해 넣지 못하여 앞니가 빠진 채로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성격도 소심해 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흔히 혼합치열기 때 치아를 다치게 되면 뿌리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통째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빠진 치아를 담아 최대한 빨리 치과로 오게 되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치아를 빠진 자리에 심어 살릴 수가 있다는 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건 조심해서 다치지 않는 게 상책이라 생각하며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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