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전신전화국에서 한재사거리 -

- 3차선 도로가 1차선 도로, 병목 아닌 병목현상 반복 -



여수의 무질서한 교통구간을 꼽으라고 하면 시민들은 충무동 대한생명 빌딩 앞에서 한재사거리까지의 구간을 꼽는다. 이곳의 도로는 3개 차로지만 3차선은 고정주차나 불법주차로 채워지고, 2차선은 이중주차, 그래서 차들이 통행할 수 있는 차선은 겨우 1개 차선 밖에 없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매일 서시장과 교동시장에 장을 보러 온다는 조종환씨(48세)는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이곳의 교통문제는 뭔가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3차선 도로이면서 1차선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다." 면서 "지금 이구간의 3차선은 거의 무용지물이다. 차들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곳의 무질서는 결국 여수의 교통질서 의식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고 말한다.



3차선에 정차해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김모씨는 "기름값도 비싼데 괜히 시내를 돌아다녀 봐야 손님도 없다.

그래도 이곳에서 기다리면 손님이 있으니 서시장 주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고 얘기한다.



교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정모씨(59세)는 "무조건 주차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장을 온 시민들이 주차할 곳이 없으니 불법주차와 이중주차를 하는 것 아니냐? " 고 얘기한다.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단속을 하되 대책이 있는 단속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서시장에서 과일을 팔고 있는 김모씨(56세)는 "이곳의 무질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첫째가 주차장의 신설이고, 두번째가 이중 주차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장기주차를 막는 것이다. 주차할 공간도 없는데 무작정 단속만 해서는 결국 재래시장을 찾아오는 시민들만 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고 우려한다.



중앙동, 교동, 서교동 일대의 주차난은 이곳 구도심 활성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주차타워 신설 등 장기적인 교통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이중주차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도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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