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와 피서철이 왔다. 이번 휴가 어디서 뭘 할까? 전국민이 매년 여름마다 하는 고민이다.

우리 여수가 이번 여름 휴가철에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저하지 말고 여수로 오라고 권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갖춘 도시였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밤바다를 보며 한여름밤의 음악회도 좋고, 달빛 소나타도 좋고, 록 페스티벌도 좋겠다. 여수의 공기 속에 문화와 예술이 녹아있었으면 좋겠다.

입맛에 맞는 아기자기한 여름밤의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해서 어른과 청춘이 함께 소리 지르고 어깨동무하며 노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상업도시 여수가 문화도시 여수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문화의 근원지이자 예술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그런 도시였으면 좋겠다.

내년에 예울마루가 완공되고, 박람회장의 예술공연장이 완공되면 여수는 문화와 예술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어느 정도 충족되는 도시가 된다.

그 그릇에 우리가 무엇을 담을 것인지 미리 고민하는 도시였으면 좋겠다. 시민들의 마음속에, 그리고 여수의 공기 속에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그런 도시였으면 좋겠다.

엊그제 어느 대기업 중견 간부께서 보내 온 글에 큰 울림이 있었다. 그의 글을 요약하면 이렇다.

문화는 하드웨어도 필요하지만 본시 소프트웨어이고 휴먼웨어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행정적 뒷받침, 즉 예술가들과 미래의 꿈나무들이 놀 수 있는 마당운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해양레저관광, 실버시티를 비전으로 내건 우리시에는 문화재단이 없습니다.

서울시, 고양시, 부천시, 안산시, 성남시, 거제시, 통영시... 웬만한 도시는 이미 문화재단 운영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전문성과 독립성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거나 거의 추진 중입니다.

예총 신병은 회장께서 연초 예총지에 기고와 논조를 편바 있습니다만 문화의식을 가지신 시장님과 시의원님들.. 그리고 문화 소양을 아끼는 온 시민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분의 말씀처럼 문화도시 여수를 미리 준비하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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