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문도- 제주도 항로)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대형공항 신설을 포기하고 육지와 먼 곳에 있어 대중관광에 장애가 많았던 동해안의 울릉도, 서해안의 흑산도 등에 소규모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항 외에도 민간항공기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비행장의 확충도 검토하는 등 실수요자들 중심의 항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정부 정책을 보면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에 균형 및 안배를 통하여 지역 및 국토의 균형발전을 추진하였으나 이번 소형비행장 개발 계획을 보면 이러한 지역적 안배는 물론 경제성이 더욱더 뛰어난 남해안 도서지역의 소형비행장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배제되었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지역의 균형발전과 안배에 얼마나 충실하였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또한 이러한 대형 국책사업에서 남해안권이 배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책이 추진될 시기에 건설교통위원이나 국토해양위 소속에 있었던 지역의 국회의원들의 역할에 대하여 존재의 가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민으로서 솔직한 심정이다.

거문도 소형비행장 건설은 남의 동내가 하니까 우리 동네에도 해달라는 지역 이기주의식 발상은 아니다.

울릉도, 흑산도, 거문도는 각각 독도, 홍도, 백도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또한 역사적 중요성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문도 공항이 만들어지면 다른 두 곳의 소형비행장과 달리 제주도를 찾는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을 입도 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운항거리(거문도 94km, 울릉도 211km 흑산도 95km)도 가장 짧을 뿐 아니라 섬들이 많아 관광효과 또한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소형비행기로 거문도까지 무비자로 입도시킬 경우 제주관광의 새로운 인프라가 제공되어 600만명이 찾는 제주관광의 수요를 확대 할 것은 물론 동남아로 빠져나가는 내국인 관광객의 외화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부는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거문도가 다른 두 곳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검증해야 할 것이며 거문도(초도도 가능)에 소형비행장을 건설하여 여수-거문도-제주도간 항로가 운항될 수 있는 정책의 입안을 촉구한다.

■운항거리 비교 (거문도, 울릉도, 흑산도)

1. 남해안 경비행장 항로: 제주공항 - 거문도 거리 94Km, 여수공항-거문도 거리 94km

2. 서해안 경비행장 항로: 무안공항- 흑산도 95km

3. 동해안 경비행장 항로: 포항공항 - 울릉도(211km), 양양공항 - 울릉도 (203km), 울진공항 - 울릉도 (148km)


여수시민 이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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