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광일
지난달 30일 11시40분경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에 주택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옆집 등 주변까지 피해가 확산되어 재산피해 및 인명피해가 크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재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동네 이장이 수압도 약한 수도호스로 초기진화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소화기가 있었더라면 재산피해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화재원인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방에서 휴식 중 아궁이 불씨가 인접한 나무장작으로 옮아 붙어 화재로 이어졌다. 주택은 10분 만에 초기 진화되었고, 피해는 주택일부가 전소되었지만, 인명 피해가 없어서 천만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매년 소방방재청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보일러 및 아궁이로부터 목재 등 땔감은 2m이상 안전거리를 둬야 하며 땔감을 태우고 자리를 비우거나 주택, 화재, 하우스 산림인접에서 쓰레기를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1가정 1소화기를 생활화 하자라고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소화기 구입비용으로 인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1월까지 여수관내 화재가 163건으로 전년대비 29건(21.6%)가 증가하고, 재산피해는 2억5천여만 원(33.3%)으로 증가했다.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 69건, 전기 55건, 미상 16건순이었으며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42건, 생활서비스 29건, 산업시설 27건, 차량 17건이 발생했다.

15건 중 불씨 불꽃화원방치, 가연물근접방치로 인한 화재가 6건이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난방 사용이 많은 장소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증가되고 있는 화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에 소화기를 준비해 두고 사용법을 익힌다면 초기진화에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화재 발생 초기 소화용으로는 소화기를 사용한 경우가 가장 효과적인 화재진압 방법이다.

요즘 소화기는 성능도 좋고 사용방법도 쉬워 누구나 금방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불이 나면 119신고도 중요하지만, 화재초기에 소화기로 진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고 숙지하여 우리 모두 화재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자.
 

손광일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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