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종교편향 문제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현섭 여수시장이 지역내 사찰을 방문해 이에 대해 공식사과를 했다.

지난 1일 흥국사를 방문한 오현섭 시장은 공식 사과와 함께 “자치단체 장으로 한 쪽 종교에 치우치는 일이란 있을 수 없으며, 자신 명의로 기고된 기독신문 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시장으로서 어떠한 종교적 편향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명백하게 밝힌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흥국사에 도착한 오 시장은 “민감한 시기에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송구스럽다”는 공식 사과와 함께 “세계박람회를 위해 많이 도와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해 시민 김정길씨(49세)는 “오시장이 직접 쓴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글이 외부로 나가 논란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그 일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시장이 직접 불자들을 찾아가 공식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을 위해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여수직장선교협의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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