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오만·독선 멈출 때까지 집회는 쭈욱...********

9일 저녁 7시. 여수 시청앞 광장에서 시민과 청소년 등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시장의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아이와 함께 참석한 시민 권혜경씨는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렇게 촛불을 들고 기도하는 것이 전부여서 차라리 안타깝다”고 하면서 “오만과 독선으로는 국민들의 분열만 조장할 뿐이다”고 얘기한다. 이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집회는 과격한 구호보다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 집회는 여수시민이 주관하였고, 여수시민이 후원한 순수한 민간 행사”라고 YMCA 이상훈 사무총장은 밝혔다.

전국민적인 반발을 사고 있는 쇠고기 파동에 대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많아 그동안 일어난 현상들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 수입쇠고기 논란의 핵심은~~~~~~~~~~~~

수입쇠고기 파동의 핵심 중 하나는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를 정부가 수입하겠다는 것이다. ‘소의 나이 30개월’이 국민들 사이에 논란이 되는 것은 20개월 미만의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적은 한 번도 없는 반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광우병에 걸렸던 소의 대부분이 30개월령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무현 정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 중에서 뼛조각 하나만 나와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시켜 왔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돌연 30개월 이상 된 고기는 물론 미국에서 거의 먹지 않는 내장이나 뼈까지 수입을 허가하겠다고 해서 전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광우병이 무슨 병이길래~~~~~~~~~~~~~~

되새김 위를 가진 발굽이 두 쪽으로 난 짐승인 소, 염소, 양 등은 초식동물이다.

그런데 1970년 대 초부터 영국과 미국 등 대량 축산업을 하는 곳에서 이 가축들의 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동물성 사료인 소뼈와 돼지뼈 등의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것이 재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도 지금까지 162명에 달하고 있다. 광우병의 원인은 프리온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프리온은 이제까지 알려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곰팡이·기생충 등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질병 감염인자로, 보통의 바이러스보다 훨씬 작으며 사람을 포함해 동물에 감염되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신경세포가 죽음으로써 뇌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프리온은 6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죽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불에 굽거나 삶아도 제거되지 않는 감염인자이다.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 때문~~~~~~~~~~~~

소의 성장 발육을 돕기 위해 소의 뼈와 두개골, 뇌, 내장까지 갈아서 소에게 먹이는 동물성 사료가 광우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래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4월 모든 동물사료에는 생후 30개월 이상인 소의 뇌ㆍ척수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는 미국 측의 이 발표를 믿고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받아 들였다. 그러나 미국측 이번 조치의 또 다른 문제는 30개월 이상인 소는 동물성 사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하지만, 반대로 30개월 미만 소는 사료로 사용해도 아무런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30개월 이상 된 소의 뇌와 척수만 사용을 금지하였고, 등뼈, 편도, 안구 등 나머지 5개 위험부위는 사료로 사용해도 아무런 제재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문제는 ~~~~~~~~~~~~~~~~

이번 한 미간 협상 합의문 전문을 보면 제5조에?수입쇠고기에서 광우병위험물질이 발병해도 우리 스스로 즉각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내릴 수 없다고 되어있다.

오직 국제수역사무국의 판정에 따라서 수입제한 조치를 할 수 있을 뿐이다.우리가 우리 의지대로 수입제한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또 미국 육류작업장 가운데 대표성 있는 곳에 대해서만 현지점검을 할 수 있고 나머지는 우리 정부에서 현지점검을 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또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한 상황에서 소의 나이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은 조항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집회를 지켜 본 시민 박철곤씨는 “정부가 지금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수 시민에게도 이러한 촛불집회와 같이 시민이 안전하게 분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이 필요하다” 고 촛불집회에 의미를 부여한다. 백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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