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여수시 기후환경과장

▲ 한원석 여수시 기후환경과장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의 주제와 연안의 개발과 보존, 새로운 자원 기술, 창의적 해양 활동 등의 하위 주제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지난 5월 12일부터 지구촌 104개국, 820여만 명이 관람한 가운데 9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우리 여수시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공무원들은 자발적인 헌신으로 박람회 성공개최에 이바지했으며 세계박람회사무국(BIE)에서는 여수시를 대표하여 김충석 시장님께 금메달을 수여했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함축하면 해양과 기후변화이다. 여러 학술대회를 통해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 범지구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고, 해양과 연안에 대한 새롭고 창조적인 가치를 조명하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 여러 시설물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 인류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데 육지의 대안으로서 바다의 중요성과 미래를 잘 구현하였다.

주제관은 지구 온난화와 해양 쓰레기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바다의 모습과 바다와 공존하는 희망적인 미래를 보여 주었고, 스카이타워는 폐쇄된 시멘트공장의 저장고를 음악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한 상징적인 건축물로 지었으며, 기후환경관은 기후조절자로서 바다의 기능을 이해하고 극지환경 변화를 체험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문명의 위기 체험을 통해 해양환경 보전의 실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에너지파크에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체험시설과 2.2MW의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섰고, 한국관은 탄소 중립형 건물로 태양광, 태양열, 풍력, 해수열 히트펌프와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또한, 버스의 유연성과 경제성, 철도의 정시성을 결합한 듀얼모드 방식의 선진·친환경 교통수단인 바이모달트램(BIMODAL TRAM)은 여수엑스포역에서 이순신광장까지 시범 운행하고 박람회장 내부는 수소·전기자동차를 이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였다.

그 밖에 태양광이나 태양열을 이용한 건축물로는 주제관, Big-O, 아쿠아리움, 엑스포타운, 국제관 등이 있고 최근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냉난방용 해수열·지열시설은 주제관, 국제관, 엑스포타운, 엠블호텔에 설치됐다.

주변 해역은 2010년부터 정화복원사업으로 21.5만㎥의 퇴적물을 준설하여 2등급 수질로 향상하는 등 여수세계박람회는 역대 세계박람회에서는 볼 수 없는 친환경적인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후변화 체험학습장 역할을 하였다.

정부는 지난 5일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하여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세계박람회장을 재개장하고 사후개발과 관리를 담당하는 비영리재단법인을 연내 설립하며 대부분 시설을 민간에게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박람회 주제가 해양과 기후변화인 점을 감안하면 기후변화 측면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 재개장 때에 박람회의 정신과 유산을 계승하는데 소홀함이 없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우리시는 세계박람회를 대비하여 녹색도시로의 변혁을 위해 여수산단과의 온실가스 감축협약, 시민탄소포인트제 실시, 지능형교통체제(ITS)구축, U-BIKE 공영자전거시스템 구축, 도로망 개선, 산림녹화 및 자투리땅 꽃밭 가꾸기, 천연가스차량 보급과 박람회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 등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친환경 시책으로 각인 시켰고 대표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특색 있는 시설과 노력은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토대가 되었으며, 시민들의 환경, 생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와 지적 수준이 매우 향상되었고, 기후변화시책을 입안할 때 그 폭과 깊이를 고민해야겠다.

최근 우리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전국최초로 민․관․산․학 온실가스감축지역행동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올해는 환경부로부터 기후변화적응사업시범도시(해양수산분야)로 지정되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도적 녹색도시로 변모해 나아가고 있다.

녹색도시로의 변모는 남해안 선벨트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4대 미항인 우리시를 2020년까지 세계사람 누구나 한번 와보고 싶고, 와서 살고 싶은 ‘국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수도’를 건설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 아쿠아 플라넷 외부에 설치된 솔라트리.
▲ 핸드폰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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