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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꿈꾸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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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6  1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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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빈 변호사,고려대 교수.
미국의 전설적 자동차 왕 헨리포드는 의사를 부르러 말을 타고 가는 도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이 평범했던 그로 하여금 하나의 꿈을 품게 만들었다. 말(馬)보다 빠른 것을 만들어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게 하겠다는 결심이었다.

그 후 헨리포드는 1903년에 포드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자동차 모델들을 개발해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분업과 대량생산 방식을 도입해 자동차 가격을 대폭 낮춰, 누구나 자가용 차를 가지는 시대를 열었다.

소위 부자들의 사치품 또는 오락용 장난감으로 여기던 자동차를 대중의 말(馬)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 포드는 독주를 계속하면서 자동차 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헨리포드가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그가 지독한 ‘일벌레’였다는 점이다. 그는 “낮에는 일을 생각하고 밤에는 일에 대한 꿈을 꾸어야 한다.”고 스스로는 물론 직원들을 다그치는 형이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노동조합에 반대하고 유대인을 싫어해 반(反)유대주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강하고 편협한 개성 때문에 말년에는 경영에 파탄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보다는 서비스를 앞세우고 직원들에게 동종업계의 어느 회사보다도 더 많은 임금을 주려고 노력했고, 이를 실천했던 인간적 경영자로서 지금까지 존경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확고한 목적의식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세계가 진보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천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점 때문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기념관에 가면 헨리포드의 사진 밑에 “꿈꾸는 자”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실현하고자 평생을 지독한 ‘일벌레’로 살아왔다. 후세의 평론가들은 헨리포드가 진정 위대한 것은, 그가 꿈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청년 일자리가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야말로 모든 국정과제 중 당연히 첫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불확실성만 커지고, 기업들은 자구책으로 적극적 투자 대신 구조조정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객관적 상황이다. 이러한 젊은 층의 불만을 시원스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어떤 방안도 제시되지 않는 오늘의 현실에서 청년들은 사회를 탓하면서 좌절만 하고 있을 일인가.

인류가 발전해 온 과정을 돌이켜보면 항상 좋은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느 때나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이 어려운 때 일수록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과거 6,70년대 우리나라는 아직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었다. 서독에 파견할 광부 500명을 모집하는데 젊은이 4만 6천명이 지원했다. 그 중 대부분이 대학 졸업자였다. 그나마 대학졸업자여서 손이 고우면 면접에 떨어질까 봐 며칠 동안 연탄재에 손을 비벼 손을 거칠게 만들어 면접시험을 치루기까지 했다.

그 당시 암울했던 현실의 벽을 뛰어 넘어 후손들에게는 결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꿈을 가지고 도전을 감행했던 것이다.

다행히 암울한 시기에도 꿈을 잃지 않았던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대가로 오늘날 우리나라는 경제선진화와 정치민주화라는 결실을 얻어 세계의 모범국가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은 다시 한 번 자신과 대화해 볼 일이다. 나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나의 꿈을 가졌는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 혹시 내가 기울인 노력에 비해 큰 소득만을 원하고 있지 않은가를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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