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세미나, 울릉도·독도를 다녀와서

▲ 한원석 여수시 기후환경과장.
국회환경포럼·워터저널·경상북도 등이 공동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울릉도환경세미나 & 독도생태탐방’을 전국에서 2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17일~19일,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평상시 이야기와 사진으로만 듣고 보던 울릉도와 독도의 생태를 탐방한다니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 그 다음 9번째가 우리시 돌산도이다. 10대 섬은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울릉도, 돌산도, 거금도 순이다.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3시간 30분 만에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는데 주변의 이국적인 풍경이 나를 압도했다. “야, 경관이 멋지구나!”

세미나와 함께 육로생태탐방은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 봉래폭포, 내수전 일출전망대, 촛대암, 해양심층수 공장, 나리분지, 저동항, 천부항, 현포항, 예림원, 행남해안산책로, 도동등대,촛대암 해안산책로 등을 둘러 보았다.

울창한 숲은 원시림을 연상케 했으며 매우 잘 보존되어 있었다. 특히, 해안을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과 절벽은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경관으로 장관이었다. 또한 섬지역이지만 생활용수가 풍부한 이유는 울창한 산림에 있었다.

울릉도에는 웬, 호박엿 판매소가 그리도 많고, 많이들 사 가는지!! 매출액이 부러웠다. 우리시에서는 거문도 해풍쑥떡, 쑥엿 그리고 남면 방풍떡, 방풍엿을 만들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여객선에 따라 편도로 1시간 40분에서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우리 일행이 탄 배는 그날 운 좋게 20분간 입도를 했다. 모두들 감격에 겨워했고, 태극기를 손수 가져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이며 환경부가 고시한 특정도서 1호로서 제주도, 울릉도 보다 먼저 생성된 화산섬이다. 화산 암반지대이기 때문에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훼손되는 타포니 지형이 많아 방파제 건설에는 한계가 있었다.

독도는 한국, 시베리아, 알레스카, 호주 등 철새 이동경로의 중간거점으로 조류 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 곤충 등 생태계의 보고이다. 최근 환경부 생태계 조사결과 식물상 110종, 조류 160종, 해양무척주동물 380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경상북도에서는 울릉도․독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리시의 자연은 참으로 아름답다. 특정도서가 12개 분포해 있으며 나비같이 생긴 반도에 365개의 크고 작은 보석 같은 섬들이 널려 있다. 울릉도보다 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섬들,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인프라, 푸르고 적당한 바다수심과 다양한 먹을거리, 푸짐하고 정겨운 인심, 특색 있는 축제, 종교 유적지, 귀중한 호국의 역사 등이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해양도시이다.

좀 더 아름답고 쓸모 있는 낙원으로 만들어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성실한 실천을 다짐해 본다.

포항에서 저녁 식사 때 주인 아줌매 말 “엑스포때 가보니 여수가 진짜로 참 아름답데이...”

▲ 독도.
▲ 독도.
▲ 울릉도 행남 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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