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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민주당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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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5  0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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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수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90% 이상의 지지를 보냈던 도시다.

그런데 민주사회에서, 한 정당에게 그리고 한 후보에게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최근 그렇게 지지를 보냈던 민주당의 존재감이 지역 내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민주당을 늘 지지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민주당을 향해 쓴 소리정도는 할 수 있는 자격은 있겠다 싶어 한 마디 하고자 한다.

세상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편이든 저편이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비록 적군이라도 잘한 것은 잘한다고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나 조직이 발전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5년 동안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MB의 거듭된 실정으로 인해 잘 차려진 밥상이라고 생각했던 4.11 총선에서도 패배를 했고, 야권 단일화를 이룬 지난 대선에서도 패배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민주당은 지금 어떤 것도 바뀐 것이 없어 보인다. 뼈를 깎는 반성도 성찰도 없어 보인다.

왜 패했는지,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지난 잘못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희망을 찾고, 진지하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모습도 없어 보인다. 보이는 것이라곤 국민들에게 그렇게 상처를 안겨주고도 여전히 계파간에 주도권 싸움만 치열해 보인다. 아직 정신을 차리려면 멀었다는 뜻이겠다.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의 여세를 몰아, 꾸준히 밀고나갔으면 지금 민주당의 존재감은 더욱 사라지고 없었을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의 주춤거리는 최근 모습이 국가적으로는 불행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겠다.

그런데 민주당은 뼈를 깎는 반성을 하기도 전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에 대한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는 지난 대선 당시의 공약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반성보다는 자신들 밥그릇부터 챙기겠다는 속셈이겠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이란 무엇인가?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한 줄을 세우는 작업 아닌가. 지금까지 그 문제가 너무 심각했기에 박근혜 당선자와 문제인 후보가 공통적으로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대선 공약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그 말의 체온이 아직 남아있는데 용감하게 민주당이 그 약속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나섰다. 기름진 것들이 가득 담긴 밥그릇인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어지간히 다급했나보다.

지금 여수 지역의 기초의원들을 보자. 시의원들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두 파로 나뉘어져 반목을 거듭한 세월이 꽤 오래되었다. 도시가 통합된 지가 언젠데. 갑이냐 을이냐에 따라서 의회 의장선거도 달라지고 위원장 선거도 달라진다. 그래서 시민들은 그 꼴이 보기 싫다고 국회의원 선거구를 차라리 하나로 통합을 하자는 말까지 하겠나.

민주당. 지금의 모습으로는 안 된다.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불편하고 괴로운 진실 앞에서 아프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진실로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지난 과오를 내부에서부터 가혹하게 반성하고 단호하게 자기 문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이, 과거처럼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은 또 다른 파탄의 시작이고 패배의 연속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전라도니까,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는 말은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천박한 말도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껏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민주당이 찬바람 부는 허허벌판에서 온 몸으로 맞아가며 이 기회에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었으면 좋겠다. 박근혜 당선자의 거듭된 실정에 반사이익만 얻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엊그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하나만 말씀드리고 오늘 글을 마칠까 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7~8일 양일간 호남 유권자 1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 “향후 호남인들의 정치적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 민주당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57.9%는 “민주당을 대체할 다른 정당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호남지역민 10명중 6명이, 이제는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각성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있다.

이제 이 땅도 한 후보에게, 한 정당에게, 90% 이상의 지지를 보내는 그러한 선거는 멈춰야 할 때가 되었다.

지지하는 이유가 나름의 타당한 이유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민주당 지지자들께서는 뭐라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어쩌겠나. 우리지역이 언제까지나 대책도 없는 민주당의 ‘봉’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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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자 2013-03-01 1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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