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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수 선소박물관, 시립종합박물관으로 가는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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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2  15: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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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선소박물관은 유물 보존, 연구, 전시, 교육까지 이루어지는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 여수선소박물관이 전문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여 향후 여수시 종합박물관 건립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 정태균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연구부장.
최근 여수시가 시전동 선소유적 내에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전문박물관인 ‘여수선소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의회가 전문박물관보다 규모를 확대해 여수를 대표할 특화된 박물관 건립을 주문했고, 일부 언론에서도 선소박물관 조성과 관련하여 우려와 기대를 표명했다.

이에 본 연구소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건립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타시도 사례 등을 종합, 분석하여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여수시에 따르면 시전동 선소유적 내 지상1층 연면적 696.6㎡(약210평)규모의 전문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며, 전시실, 자료실, 수장고, 사무실 등 1종 전문박물관 요건에 맞는 시설물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비 45억원을 포함해 75억원 규모로 2014년 시작해 2015년 준공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고지도와 사료에 나타난 선소유적, 선소유적 발굴성과 소개와 출토유물을 전시할 상설전시실, 전통무기류 및 병선의 부속물·거북선 모형 등을 전시할 야외전시장, 영상실 등을 갖춘 기획전시실 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현재 ‘선소유적 복원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박물관건립 예정부지 매입 및 주차장 등 주변정비는 완료된 상태이며 주요사업으로는 박물관 신축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여수선소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798점 중 79%인 631점은 국가귀속유물로 분류되어 타 국가 기관에서 보관 관리 중에 있는데, 이렇게 여수시를 떠난 유물을 다시 여수시 차원에서 관리하고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박물관 및 미술관 등록법’ 시행령 제10조의 등록요건 상 제1종 박물관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위임조건 형성을 위해서도 제1종 박물관이 우선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여수시가 보유중인 유물은 129점으로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다량의 국가귀속 선소출토유물을 우리시 차원에서 위임관리 및 보존하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충민사유물전시관, 진남관임란유물전시관 등은 주기능이 ‘전시’라는 것과 달리, 여수선소박물관은 보존, 연구, 전시, 교육 까지 이루어지는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하는 곳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최근 경남 양산의 유물전시관이 경남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설립한 박물관 가운데 처음으로 제1종 종합박물관(제49호)으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양산지역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의 경우 이전처럼 타 지역으로 반출되지 않고, 양산유물전시관에 귀속해 보관·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이번 1종 종합박물관 등록으로 ‘양산유물전시관’은 교육용 전력요금이 적용되는 등 각종 세제 감면혜택을 볼 수 있다고도 한다. 또한 전국 박물관과 협력, 구축활동이 가능해지고, 지역 거점 박물관으로 인정받아 각종 기금 사업이나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 양산시의 사례를 비춰 볼 때에, 현재 추진 중인 여수선소박물관이 전문박물관으로의 기능을 충실히 하여 향후 여수시의 종합박물관 건립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규모의 확대를 통한 여수시립(종합)박물관은 등록 요건이 박물관 소장 자료가 분야별로 100점 이상이어야 하고 학예사도 분야별로 1명 이상 있어야 한다. 시설은 분야별 전문박물관 해당 전시실과 수장고, 작업실(준비실), 연구실(사무실)을 기본으로, 자료실·도서실·강당 가운데 1개 시설이 있어야 하고 화재ㆍ도난방지시설, 온·습도 조절장치도 갖춰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인 시점에서 여수선소박물관을 종합박물관으로 전환하여 여수시 출토유물을 집약하여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우선 유물부족 등 종합박물관 설립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도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이다. 이 부분은 전문박물관이 상설전시뿐 아니라 외부로 반출되어 있는 여수출토유물에 대한 기획전시의 활성화를 통해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고 충분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후 추진해야 하는 게 타당하고 좀 더 지혜로운 방법이다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제1종 전문박물관인 여수선소박물관 건립은 여수시 박물관 정책 사업에 있어서 이번이 대단히 중요한 기회일 것이다.

더불어 하멜전시관, 여수향토유물전시관 등 현재 운영 중인 각종 전시관의 교육, 체험 기능을 강화하여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박물관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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